변혁과 재도약의 2015 광주미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214) 작성일15-12-30 21:30 조회5,16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변혁과 재도약의 2015 광주미술 양대 비엔날레의 혁신과 재도약미디어아트와 아트광주 재정비아시아문화전당의 빅쇼 동력충전 2015년은 광주문화의 중흥기를 바라는 염원과 기대 속에서 출발하였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같은 중앙 공기관들이 이전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호남고속철도가 4월에 개통하면 수도권과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져 교통망의 혁신을 가져오며, 가을에는 10년을 공들여 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하면 광주가 국제문화허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들이었다. 실제로 광주미술계에는 한 해 동안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광주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인 광주비엔날레가 창설20년을 넘어 새롭게 재도약을 천명하였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주관처를 바꿔 지역디자인산업 진흥에 비중을 높였으며, 문화전통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탐색하는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의미 있는 기획전들과, 시대와 역사의 흔적과 그늘, 삶의 표정들을 담는 시의성 있는 전시회들이 이어지고,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새로 들어서거나 문을 닫았다. 또한,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올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더불어 무게감이 높아졌던 미디어아트 전시와 행사들, 광주의 심장부에 드디어 거대공간의 모습을 드러낸 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미술 빅쇼가 된 그 개관전 등이 큰 관심을 모았다. 연초 새로운 출발은 작년 20주년 혁신파동을 겪은 ‘광주비엔날레’로부터 시작되었다. 1월 초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이사장으로, 3월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아 외부 발전방안연구와 혁신위원회 혁신안을 토대로 4월 20일에 재도약을 위한 발전방안을 발표하였다. 새롭게 다듬은 정체성과 비전, 4대 정책목표와 20개 실천과제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누적된 현안과제 해소와 재단 경영여건 개선에 힘을 쏟던 중 연말 이사장의 돌연 사임으로 새로운 전환국면을 맞게 되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 그동안 다섯 차례 행사를 맡아 온 광주비엔날레 재단으로부터 올해 제6회(2015.10.15.∼11.13)는 광주디자인센터로 주관처가 옮겨졌다. 추진조직이나 기획의 주안점에서도 변화를 주어 디자인 문화 또는 미학적 가치보다는 지역 디자인사업 육성과 디자인현장 접속에 더 무게를 두었다. 주관처 결정이 늦어져 일정이 촉박한 상태에서 대규모 국제전을 새로 치러내느라 우려들도 많았으나 지역 디자인산업의 국제적 브랜드화 가능성을 연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국제미술도시라기에는 열악하기만 한 지역미술계에 현실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아트광주’(2015.9.3.∼9.6)도 새롭게 운영체제를 정비하고 나섰다. 여섯 번째인 올해는 침체된 행사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화랑과 개별작가 부스를 같은 비중으로 구성하고 지역작가 참여를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기업·재계·법조·언론 등을 우선한 조직위원회 구성으로 메세나운동과 함께 잠재고객층을 늘리기 위한 장치를 마련코자 하였다. 무엇보다 작품거래 이전에 우선 행사장이 북적이고 창작과 유통이 동반자관계로 활성화되는 축제형 미술시장을 만드는 계기가 된 해였다. 한편으로, 올해는 작년 11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의 실질적인 출발을 알리는 해였다. 때마침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대외홍보효과를 연계하기 위해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앞당겨(2015.7.1.∼14) 주경기장 옆 야외스크린과 미디어큐브 전시장 등에서 진행하였다. 그러나 짧은 준비기간과 한정된 예산, 국내외 선수나 관계자들의 낮은 관심, 분산된 행사장과 접근성이 떨어져 큰 빛을 발하지는 못하였다. 광주 미디어아트 특화사업을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내 프로그램 외에 대구·대전의 창작센터들과도 공동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광주시립미술관의 ‘헬로우 아트’ 전시(6.30∼8.16)는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대중의 흥미를 끌만한 작품들과 함께 개막일 프랑스 파울라 그랑종의 팬더곰 1,600마리가 미술관 로비 가득 깔려 그날 4만5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11월 25일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일대 사건이었다. 하나의 작품으로 실내체육관 크기의 창조원 복합전시관을 채운 영상설치나, 셀 단위 3층 구조를 연출한 전시실 안의 복층공간들, 유라시아 도시들을 가상과 실제가 중첩되는 파노라마로 띄워낸 영상설치구조들이 올해 연말 한국미술의 빅쇼로 기록될만 하다. 정보원과 어린이문화원 등 5개원 모두 개관특수와 기대감들을 더욱 배가시켜 새해 광주비엔날레와 더불어 국제 문화허브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환경변화와 외부자극, 내부의 기운이 차올라 혁신과 재도약을 이루어낸다. 변혁은 계속되지만 단박에 뒤바꾸지 않는 것이 문화예술일 거다. 안팎의 변화요소들을 간파하고 수용하며 함께 가꾸고 북돋워가는 모두의 합심이 광주 문예중흥을 현실화시켜내는 내부저력일 될 것이다. -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전남일보. 2015.12.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