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맞은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8-21 13:40 조회9,84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제5기 국제큐레이터코스의 참여자워크숍 5기 맞은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 체류학습을 통한 기획력 길러비엔날레 실행현장 밀착 학습국제적인 인재들의 성장 기대 요즘 예술창작과 공동작업, 전문과정 연수를 위한 현지체류 프로그램들이 도처에서 운영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전국 최초로 공립창작스튜디오 문을 연 이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관련된 지원프로그램을 비롯해 광주ㆍ전남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체류형 창작지원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 레지던시 사업은 단지 일정기간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공공미술ㆍ교육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그 지역이나 주민들과 밀착하여 서로 문화적 소통과 이해를 키우기도 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운영하는 국제큐레이터코스 5기가 진행 중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시각문화 현장의 하나로 올라선 광주비엔날레가 그 관심과 위상에 부응하기 위한 역할로써 개설한 차세대 전문 큐레이터 양성과정이다. 2009년 처음 시작하여 매년 최대 38개국, 110여명의 지원자들이 신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후발주자인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신진기획자들의 연수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년 각 기마다 25명 이내로 참여자를 선발하고, 비엔날레 전시 공간구성과 작품설치가 한창인 8월부터 9월 초 개막까지 한 달 동안 코스가 진행되며, 총감독을 비롯한 전문가 초청강의, 참여자 워크숍과 그룹스터디, 문화현장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총 4기, 92명이 수료하였는데, 세계 각지의 미술관과 현대미술 또는 비엔날레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코스 동기들끼리 정보공유와 유대ㆍ교류는 물론 곳곳에서 광주비엔날레를 홍보하며 인적 네트워킹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번 5기는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우수 인재의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연령 제한선을 35세에서 33세 미만으로 낮추었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약간 줄어든 26개국 71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17개국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 달 과정 중 초기에는 각자의 전시관련 활동과 경험을 공유하는 참여자 워크숍을 시작으로, 과외ㆍ주말시간을 활용해서 이번 코스 주제인 ‘예술과 후원자’(Arts and Patrons)와 관련한 자료조사나 공공연구 토론을 진행하는 조별 그룹스터디를 계속한다. 그리고 지도교수인 마리아 린드(Maria Lind, 스톡홀름 텐스타쿤스트홀 디렉터)와 내년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인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 테이트모던 큐레이터), 싱가폴현대미술관장 탄분휘(Tan Boon Hwi),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Zuecca Space Program 큐레이터인 마우리지오 보르토로티(Maurizio Bortolotti)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영혜 총감독과 함께 하는 디자인비엔날레 전시준비 현장참관, 프레스 오픈과 개막식ㆍ국제학술회의 등 일련의 비엔날레 행사 개막과정을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참여하는 기회들을 갖게 된다. 또한, 개최지인 광주ㆍ전남과 서울ㆍ경기지역의 미술 문화현장을 돌아보는 현장 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는 세계의 시각문화 현장에서 활동할 전시기획자를 육성하는 체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반적인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달리 한 달 동안 강의와 워크숍, 스터디, 현장탐방, 행사참여 등을 집약해서 진행한다. 사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작가대상의 창작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어서 기획자나 문화이론가, 현장활동가 양성프로그램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창의와 혁신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 비엔날레 전시 준비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현장성과, 짧은 기간 다양하면서도 압축된 프로그램의 밀도가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을 연고로 한 전시기획자 또는 문화활동가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 지역 대학을 마친 전공자를 비롯해 외지ㆍ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다녀온 인력들이 현장경험과 실행력을 높이며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들이 점차 문화현장의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가고, 또한 이 분야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신진인력들이 늘어 가는데, 기왕이면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문제는 인력채용이나 전문프로그램 참여자 선발시 지역의 신청자 수에 비해 국제업무나 전문과정을 소화해낼 영어소통력과 실행력이 걸림돌이다.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연고를 감안한다 해도 어느 정도의 순위권내에는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관련 전공학과나 대학원 학위과정을 마치더라도 실전에서 필요한 외국어능력과 문화행정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전 단계 활동과정이나 개별적인 전문 경험들을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기회와 전문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나 공ㆍ사립 관련 기구, 프로그램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더 많은 관심과 실행을 가져줬으면 한다.-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전남일보 2013. 8.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