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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일 현대미술53년' 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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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4-08-02 19:11 조회9,8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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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일 추상화업 53년 담은 도록발간


    내 젊은 날의
    60년대에는
    지독하게도 검은색만을 고집해서
    블랙화과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워질 만큼
    검은빛 추상으로 일관해 왔다.
    고향인 광주에 내려와 대학에 재직하게 되는 80년대 초반부터는
    검은 바탕 위에 다양한 색채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작품들을 모색하였고,
    2000년에 이르러서는 다시 젊은 날의 순수로 돌아가
    블랙작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내 나이 60대 중반이 되어
    (중략)
    예술작품이 추구하는 어떤 성향이나 색상의 의미들이
    그 무슨 중요한 문제인가?
    인생이나 예술이나
    단지 살아가는 동안 나는 자유롭고 싶다.


    광주 추상화단의 맏형인 김종일(1941~ ) 화백이 2006년 정년기념전 때 남긴 말이다. 그의 추상회화 53년의 화업과 활동을 담은 도록이 출간되었다.

    1960년 중앙공보관에서 삼우전을 갖고, 61년과 62년에 국전에 입선하던 시절의 초기추상과, 같은 60년대 초에 그렸던 풍경과 누드 등의 구상회화부터 이후 시기별 변화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김종일 개인전에 붙여’(78.2, 유준상), ‘검은 정방형 속의 뜯겨진 흔적’(79.6, 김인환), ‘절대 무공無空의 화폭에 담은 오늘의 철학’(79. 7, 문순태), ‘허무가 아닌 찬란한 생명의 검은 빛’)81.9, 문순태), ‘신촌에서의 뜻있는 전람회’(85, 장석원), ‘빛과 음영이 교체되는 화면’(86.5, 김인환), ‘묵시적인 부동성, 무공無空의 심연深淵’(89.3, 김인환), ‘이원적 공간성의 통합’(91.11, 이 일), ‘이원적 구성의 추상세계’(92.10, 박영택), ‘공간과 시간에서’(95.11, 윤익영), ‘형태에서 색채로’(95.11, 이영재), ‘기운생동하는 조형회화’(96.3, 박용숙), ‘생성하는 격자’(96.3, 야마기시 노부오), ‘추상회화와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2000. 7, 정금희), ‘김종일의 검정회화, 그 음양적 관계의 구축’(2001. 4, 윤진섭), ‘마음 속을 정화시키는 순수에로의 회귀’(2006.10, 장준석) 등의 글과 함께 그 시기마다의 주요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와 함께 지나온 날들 중에 김화백이 남긴 작업노트나 보도기사, 미술지 기사 등과 더불어, 김화백이 다른 후배작가들의 전시회 때 써준 글들까지 370여 쪽에 걸쳐 그의 50여년 창작과 활동을 집약하는 자료집 형식으로 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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