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재도약 방안 토론 미술인공청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5-02-07 18:24 조회6,73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광주비엔날레 재도약을 위한 미술인 공청회 창설 20주년을 넘어선 광주비엔날레의 발전적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미술인 공청회가 2월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주YMCA 무진관에서 열렸다. 광주미술협회와 광주민족미술인협회가 공동주최 주관하고 광주광역시와 광주비엔날레가 후원한 이 행사는 광주지역 원로부터 청년작가까지 미술인들은 물론 광주문화재단, 광주시립미술관 등 유관기관 대표들, 시민사회에서 많은 청중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지난 해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전시작품 파문을 계기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가 그동안의 논의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해 마무리해 가는 중에 열린 이 공청회는 그동안 제기된 지역미술계나 시민사회 의견들, 타지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지역 동향들을 지켜본 외지인의 시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명지대 이태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5인의 발제에 이은 토론을 진행하면서 주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에 관한 얘기들과 지역연계 강화방안, 차기 대표이사 선임관련 의견들이 많았다. 비엔날레는 새로운 제안이 생성되고 실험되는 가능성의 공간 첫 발제는 성완경 전 인하대 교수(제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총감독)가 2006년 모 월간지에 기고했던 ‘광주비엔날레의 아시아 정체성 전략’ 원고를 다시 리뷰하는 것이었다. 성교수는 “오늘날의 비엔날레를 본질적으로 비서구적 산물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오늘날의 진정한 개혁은 비서구권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점은 정치, 경제를 포함한 다른 현상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며 “그들은 특히 비엔날레를 정형화되지 않은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요소들이 만날 수 있는 장소, 곧 새로운 제안이 생성되고 실험되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본다. 즉 오늘날의 시대상황에 잘 어울리는 비규격적인 문화와 경제와 정치의 실험을 제안하고 실험하는 장소로서 비엔날레를 파악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비엔날레는 미술관적 전시의 대안적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비엔날레들이 외교와 관광, 도시 마케팅 수단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광주의 비엔날레 아닌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이어 ‘광주비엔날레 정체성: 꼬시라진 광주비엔날레, 다시 불 붙이기’를 발제한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은 “그동안 수없이 원인에 대한 얘기와 비판은 많았지만 무성한 담론 속에서 대안이나 방향 제시는 확실한 게 없었다. 합의된 정체성이 없는데 무엇을 논할 수 있느냐”며 창설선언문에 명시된 ‘광주정신’과 5·18의 배경이 감독이나 작가들에게 얼마나 전달이 충실히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권한만 행사할 뿐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조용히 진행되는 쪽으로만 유지해 왔다”며 광주의 비엔날레가 아닌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이고 광주인력만으로 행사를 하겠다는 것은 오산이라고 비판하였고, 광주는 과도하게 특정인에게 의존하면서 ‘포스트 이용우’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고 지적하였다. 광주비엔날레에 필요한 것은 시민정신 청년정신의 회복전승보 세종문화회관 전시감독은 ‘광주비엔날레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상황,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에서 필요한 것은 ‘시민정신·청년정신의 회복’이라 하였다. 광주비엔날레를 어떻게 보다는 왜 치러야 하는지가 먼저 명확해야 하며, 개방성과 인적 협력, 정확한 방향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20세기의 베니스 같은 일회성 관광중심이 아닌 21세기형으로써 빌바오와 같은 정주형 인력유입을 촉진하는 문화도시여야 한다고도 하였다. 또한 개최지 지역민과의 밀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치코 추마리 트리엔날레, 세토우치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의 예를 들었다. 특히 견고한 조직이나 노하우 축적이 없어 위원장에게 강력한 권한집중이 필요한 부산비엔날레와 달리 광주는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한다고 하였다. 차이와 변화, 공공성에 기반 되어야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단상’을 발제한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광주에는 그동안 작가론만 있고 작품론이 없었으며, 광주비엔날레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작품론이 없었다. 작가중심으로 권력의 확대 재생산뿐이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정체성은 ‘동일성’이 아닌 ‘차이’이고, ‘실체’가 아닌 ‘변화’이며, 주체성 담론이 뒤따라야 하고, 공공성(공개성, 개방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유목민적 작가들의 축제”가 되어버린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공간과 ‘비엔날레’라는 시간성, 광주 안에 꿈틀거리는 보편성이 결합돼야 한다며, 다원주의 관점에서 차이가 정체성이고 경쟁력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광주비엔날레는 주체이기보다는 매개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이어야 하고, 광주 또한 문화중심도시가 아닌 문화소통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내적 풍요, 소통의 하모니, 국제적 격의 유지 ‘광주비엔날레의 지역과의 연대 및 소통’을 발제한 류재한 전남대학교 불문과 교수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가입에 광주비엔날레와 백남준의 관계를 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백남준이 말한 ‘비빔밥문화’를 환기시켰다. 오랜 소외 속에서 주인의식이 없는 지역미술계를 안을 수 있어야 한다며, 광주비엔날레 혁신은 예산의 투명성과 조직의 인적 쇄신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과 세계가 함께 하는 내적 풍(豊, 지역연대 소통), 시민·관객 요구에 대한 재단의 소통의 하모니(和), 글로벌하면서 지역을 아는 인재들을 통한 비엔날레의 격(格)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국제적 네트워크와 실무경험, 현장 소통능력 중요토론 중에는 지역미술계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인사가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조정태), 보편성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비엔날레는 본래 순기능대로 진행하고 별도 5·18전시관을 운영하자(박문종), 대표이사는 국제적 네트워크 못지않은 실무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철저하게 권한과 책임감을 갖는 인사여야 한다(정준모), 이사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이 혼재되어 있고 재정이나 대중적 성공이 우선시 되는 경향들이 있는데 CEO는 열려있고 올바른 견해를 가진 인사여야 한다(성완경), 예술쪽은 총감독·조직관리는 대표이사·재원조성과 운영의 전문성 등 역할분담이 필요하다(전승보), 대표이사는 기획자나 작가들과 현장 소통능력이 중요하고 시민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박구용),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의지와 소통 참여장치를 만들고 예산절감 못지않게 신작 또는 신선한 작품의 전시가 중요하다(정인), 서구인들의 뒤만 쫒기보다 주체성이 있어야 하고 비엔날레와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강연균)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