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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문화포럼; 지역공동체 문화공간 운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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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8-22 14:05 조회10,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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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문화포럼; 지역공동체 문화공간 운영하기


    광주비엔날레재단과 광주일보가가 공동주최하는 광주문화포럼의 2강으로 마리아 린드((Maria Lind, 전 뉴욕 바드칼리지 대학원 큐레이터학과장)의 문화공간과 큐레이팅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8월 2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된 포럼에서 마리아는 2011년부터 자신이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usthall)의 사례를 들어 지역사회, 주민공동체 속에서 문화공간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역할과 소통을 넓히고,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가면서 운영여건과 재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런 시도와 비난과 의지들을 소개하였다.

    텐스타 쿤스트홀은 1998년 도시 외곽에 자리를 잡고 시작된 사회적 기업형태의 비영리 민간재단으로 현대미술제와 기획전 등의 전시, 교육프로그램, 옥션하우스, 문화쉼터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에서 연간 55~80만 유로를 지원받아 6명의 직원이 문화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간다. 현대미술제는 세계의 주목할만한 작가들을 초대하는 국제전으로, 2011년도에 한국의 양혜규 작가가 참여하기도 했다.

    텐스타는 정부의 100만 가구 주택공급정책(밀리언프로그램)과 더불어 70년대부터 정치적 망명가, 이민자들이 유입되어 인구가 증가해 왔지만 잠시 거쳐 가는 지역정도였고, 현재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색인종이 많고 실업율이 높으며, 일회성 사업들이 주로 진행되고 있다. 비교적 북유럽의 복지부국으로 알려진 스웨덴에서 빈곤층이 많은 지역이다.

    이 같은 텐스타의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텐스타 쿤스트홀은 지역사회, 지역민들과 밀착 융화하는 프로그램과 활동들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를테면 카페를 열어 주민들의 쉼터로 친밀감을 높이면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어린이들이 등하교길에 들러 문화적인 접촉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초빙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도록 참여의 장을 마련해 주는 일 등이다. 더불어 주민들의 전시관람, 영화만들기, 문화강좌ㆍ세미나 등을 진행하는데, 다인종으로 구성된 지역의 여성센터와 연대ㆍ협력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오래된 건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니콜라스 허쉬(프랑크푸르트 슈타델슐레 학장, 광주폴리Ⅱ 감독)의 설계로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친화감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이 작업으로 벽을 터서 공유공간을 넓히고 공간의 색채를 바꾸는 등 환경을 밝게 탈바꿈시켰다.

    텐스타에 기반을 둔 적극적인 문화공간으로써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해 나가면서 텐스타의 기획을 알리고 공동의 이해를 갖는 협력자들을 찾아 함께 작업을 해나가는 맞춤형 프로젝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유관분야나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ㆍ공간끼리 각기 지역성을 배경으로 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거나,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옥션하우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데 따른 지역 갤러리들의 불만이 높고, 옥션의 주된 자금의 성격에 대한 자본의 비윤리성ㆍ건전성 비난이 일기도 했지만, 예술영역의 확장과 재원마련 개발, 예술과 자본의 관계, 공공영역 이외로부터 후원확대 가능성 등에 대한 시도로 보여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최근 복합문화공간이나 카페갤러리, 게릴라형 문화아지트 등의 형태로 도시의 일상생활 가까이에 문화공간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운영의 과제나 문화적 실천들을 넓혀 가는데 참고할만한 사례라 하겠다.

    마리아 린드(Maria Lind)는 1966년 스웨덴 태생으로 스톡홀름대학에서 예술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영국, 미국, 브라질 등에서 큐레이터로서 활동하며, 2002상파울로비엔날레 스웨덴 커미셔너를 맡았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뉴욕 바드칼리지 (Bard College) 대학원 큐레이터학과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스웨덴 Tensta Konsthall에서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다음 광주문화포럼 3강은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인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로부터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기획의 주안점과 전시의 주요내용들, 최근 디자인의 추세와 지역 디자인산업 활성화 등에 관한 생각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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