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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기ㆍ머시기한 디자인 -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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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8-02 19:15 조회10,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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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기ㆍ머시기한 디자인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디자이너 발표

    공공디자인과 착한 디자인 사례 제시
    지역 디자인 소재 적극 개발
    디자인의 기획ㆍ생산ㆍ유통 연결방안 모색
    20개국 358여 디자이너․기업 참여




    ‘거시기, 머시기’가 주제인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디자이너와 주요 전시작품들의 윤곽이 발표됐다. 올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영혜 총감독(디자인하우스 대표)이 광주와 서울에서 7월 31일과 8월 1일에 기자간담회를 연속으로 열고 전시의 내용과 참여 디자이너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중점을 두어 온 시각문화로서 디자인 미학이나 사회문화적 관계보다는 개최지의 문화산업 기반과 개발 가능한 디자인 관련 자산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일상 속에서 사용될 수 있고 유통 가능한 제품개발에 훨씬 무게가 주어져 있다.

    이 같은 전시기획 의도에 따라 참여 디자이너들 또한 이 시대 디자인산업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20개국 358명(디자이너 339명, 기업 19개)이 선정됐고, 국내외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거장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600여점으로 꾸며진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무엇보다 도시 브랜드 강화와 함께 지역ㆍ국가 경제발전을 이끄는 디자인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의 사회적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는 공공디자인과 ‘착한 디자인’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령 ‘착한 디자인’으로는 ‘가든 디자인’ ‘적정 디자인’ ‘농사와 디자인’ 등을 예로 들수 있고, 버스 승강장을 새 단장 같은 ‘공공 디자인’도 진행되고 있다.

    이영혜 총감독은 “디자인은 도시와 국가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궁무진한 영역인 만큼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학생산이나 담론형성의 기존 성격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중점을 두면서 생산 가능하고 효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특징을 말한다.


    도시브랜드 디자인과 산업화 연계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전을 비롯하여 본전시(디자인 정체성), 특별전 1(디자인 산업화), 특별전 2(지역서비스 디자인), 워크숍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디자이너ㆍ건축가ㆍ크리에이터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산업화에 주안점을 둔 전시답게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코, 저명한 건축비평가이자 런던 디자인미술관 관장인 데얀 수딕, 브랜든 기언 호주 국제디자인어워드 대표, 디자인과 파인아트의 영역을 넘나드는 영국의 신진 디자이너 톰 프라이스, 벨기에 대표 디자이너 마틴 드 시유리아, 비비안 웨스트 우드, 폴 스미스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국은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었던 은병수(비움 대표), 김백선(백선 디자인스튜디오 대표),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카루소 대표), 가구의 예술화를 시도한 최병훈 등 디자인계 중견들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큐레이터인 로이드 최, 2012∼2013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을 총괄 지휘한 고태용(비욘드 클로젯 대표), 200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한 하지훈 등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또한 국내 최고의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이자 세계 최대 디자인페스티벌인 이탈리아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한국관 예술감독이었던 손혜원, 뉴욕 인터브랜드 등 브랜드 전문가, 국내 스토리텔링 전문가 소선하(쏘크리에이티브 CEO), 타워팰리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밭 가꾸는 디자이너’ 최시영(리빙엑시스 대표) 등이 착한 디자인과 친환경 디자인에 관한 작업을 보여준다.


    쌀봉투, 택시 기사복 등 지역서비스 디자인 

    한편,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의 향토적 디자인 요소와 국제 디자인 트렌드의 융합을 시도한다. 즉, 도시마케팅 측면에서 광주지역 로컬 디자인의 재발견과 산업화 방안을 찾고 있다. ‘지역 서비스 디자인’을 특별전 2로 꾸며 광주의 5개 구 쓰레기봉투를 지역 디자인연구기관(조선대학교 유니버설 패키지 디자인센터)에서 ‘예술 쓰레기봉투’를 디자인하도록 하고, 택시기사 유니폼을 디자인을 관람객들의 투표로 정해보는 작업 등이다. 또 광주 전남지역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쌀 패키지디자인, 국내 유명 디자이너 40명이 광주ㆍ남도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다룬 단행본과 지도를 출간하는 ‘광주지도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아시아 11개국의 디자인

    국제 디자인계 작품을 소개하는 주제전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Designed to win’은 지난해 런던 디자인미술관에서 기획했던 전시(데얀 수딕 관장 기획)를 아시아권 광주에서 순회전 형태로 옮겨오는 것이고, ‘아세안 11개국의 전통ㆍ현대 가구전’(프로젝트매니저 은병수)은 한국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브루나이ㆍ베트남ㆍ라오스ㆍ미얀마ㆍ캄보디아 등 11개국 대표적인 디자이너들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디자인을 살펴보는 장이다. 더불어 구마 겐코가 꾸미는 ‘일본관’, 북경 중앙미술대학교 김일용 교수가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중국관’, 브랜든 기언이 프로젝트 매니저인 ‘호주/뉴질랜드관’ 등으로 디자인의 흐름을 폭넓게 펼쳐낼 예정이다.


    기획-생산-유통을 연결하는 산업화 시도 

    이번 비엔날레는 디자이너와 산업체 간의 공동브랜드,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협업 등의 방식으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기획 개발하고 유통까지 연결하는 실질적인 산업화방안을 모색한다. ‘디자인산업화 부문(특별전 1)의 한 섹션인 ‘패션소품’은 광주지역 의류업체인 전남방직과 디자이너들이 협업으로 공동 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하고, 타월ㆍ침구류 등 패션소품의 유통까지 모색한다. 또 ‘전통 공예디자인’ 섹션도 회사와 디자이너 협업으로 생산 가능한 제품을 완성시키고 판매를 시도하며, ‘업사이클 디자인’(프로젝트 매니저 양영완 교수)은 버려진 생활용품을 재활용하여 판매까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비엔날레관 이외 지역 현장에서 열리는 전시 가운데 본전시 ‘디자인 정체성’ 중의 하나인 ‘공예의 산업화’ 코너는 의재미술관에서 장인 10명과 디자이너 10명이 함께 협업으로 진행하고, 실제로 판매할 공예품을 호텔에 선보이며, 특별전 2(지역 서비스 디자인)의 ‘테이블 세팅’(광주 맛집)은 광주 대표적 맛집 5곳을 선정해 스타일리스트들이 맛깔스런 상차림을 제안하여 음식점의 매출 향상에 기여하려 한다. 


    일상과 공공영역, 착한 디자인 모델 제시

    디자인이 일상생활과 공공영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하고, 일반 관람객과 소통을 넓히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즉, 광주비엔날레 앞 승강장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공공디자인, 특별전 2(지역 서비스디자인)의 ‘패브릭 자수 키트’에서는 자수틀을 일반인에게 제공하여 수를 놓도록 하고 각자 수를 놓아 만든 키트들을 모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또 비엔날레 전시관 밖 특별전 1(디자인산업화)의 ‘가든 디자인’과 연계한 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유러피안 레스토랑 ‘라 프레스코’ 이영환 대표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천연 발효를 활용한 빵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집과 아프리카의 간이영화관 등 디자인의 사회적ㆍ공익적 역할을 환기하는 착한 디자인의 예도 제시된다. 특별전 1(디자인산업화)의 ‘어린이집 표준공간 제안’은 각각 66㎡, 99㎡, 165㎡ 규모의 실제 구조물로 만들어 전시하며, 먹어도 안전한 재료로 제조된 아이들의 교구 등도 함께 진열하여 국내 어린이 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특별전 1(디자인산업화)의 ‘적정 디자인’은 김정태 사회적기업가포럼(MYSC) 이사가 참여해 실제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기획되어 개발되고 있는 태양광 충전 간이영화관 세트를 보여준다. 패스트푸드에 밀려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쌀 나눔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약 20만 명 관람객에게 260g(4인 가족 한 끼 기준)의 쌀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소형 패키지에 담아서 나눠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광주디자인센터와 (재)광주비엔날레가 공동주관하는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59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의재미술관에서 열린다. 주제 ‘거시기, 머시기’(Anything, Something)는 ‘서로 통한다’는 공감 정서를 자극해 ‘소통하는 디자인’과 사회를 변화ㆍ발전시키는 ‘디자인의 힘’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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