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펼쳐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3 > 미술계 소식

본문 바로가기

미술계 소식

Home > 남도미술소식 > 미술계 소식
    미술계 소식

    도시 곳곳에 펼쳐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10-23 18:56 조회12,907회 댓글0건

    본문



    ▲ 2012년 구 전남도청 일원에서 개최된 제1회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미디어 파사드’ 
     


    ▲ 2013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특별전의 하나인 광주롯데갤러리의 신도원, 박상호, 박상화 작품


    2013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특별전에 출품된 하광석, 정선휘, 박수만의 작품(왼쪽 위로부터)과 광주문화재단의
    2013미디어아트 시리즈 전시 중 구혜영 작품(오른쪽 아래) 


     

    디지털매체와 미디어아트
    2013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표현매체와 소통방법의 확장
    도시 곳곳이 미디어아트 축제
    문화도시 성장동력 응집 필요


    “대중과 가장 친숙한 매체인 텔레비전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을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할 때 완성되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작품 등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할 것입니다“


    지난 4월, 올해 두 번째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게 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밝힌 행사기획의 기본방향이었다.

    지금 광주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열린 공간들에서 미디어아트 축제가 한창이다. 10월 28일 29일 이틀간 열릴 본 행사를 앞뒤로 특별전이 미리 진행되고 있어 도시 곳곳에서 미디어아트를 접할 수 있다. 미디어 매체가 지닌 친밀감과 시각적 효과, 기존의 회화ㆍ조각과는 다른 감각적 기술력을 결합하여 디지털시대 문화의 꽃들을 곳곳에 터트려 놓았다.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성, 감성표현, 소통과 교감의 영역이 전자공학과 과학기술, 첨단 소통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계속해서 진화 확장해 나가고 있는 현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이라 하면 작가의 응축된 내면과 철학, 고양된 감성, 시감각, 창조적 상상력 등을 중히 여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런 비가시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물리적 실체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표현의 방법과 기술력 또한 예술가의 중요 자질의 하나이다. 바로 그 표현의 매체와 다루는 기술, 응용방법에서 시대문화는 계속 바뀌어가는 중이다.

    사실, 실재하는 대상과의 관계를 벗어나 주관적인 변형ㆍ왜곡, 비구상적 형상들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내거나, 선택범위가 무한정한 오브제들로 예술과 일상 사이를 오가는 작업에서도 적절한 소재선택과 작품의 구성력은 늘 작가의 특출한 감각과 역량으로 인정되었다. 새로운 과학적 발명과 기술개발이 세상을 급속도로 변화시켜가는 중에, 실험적인 작업들도 계속해서 기존 예술의 바깥에 있던 과학ㆍ공학의 영역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 그만큼 예술은 과거의 개념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세계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의 속성은 선택 가능한 매체의 범위만큼이나 단정 짓기 어렵다. 모니터영상이나 LED뿐 아니라 시각적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신소재라면 무엇이든 끌어들여지고, 개념이나 철학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각적 효과 자체로 작품성을 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 10월의 광주문화포럼에서 ‘미디어아트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주제를 강의한 숙명여자대학교 박영욱 교수는 “요즘 같은 디지털매체시대에 모든 이미지는 정보화되고 합성과 변경ㆍ조작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미술뿐 아니라 영화ㆍ음악 등 예술 여러 분야에서 뉴미디어아트는 끊임없이 증식되어 가는데, 그 큰 토대를 이루는 “디지털의 특별함은 바로 ‘무한한 변형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다.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참여작가 중에는 미디어아트를 전문분야로 삼는 작가들 외에 이전의 회화ㆍ사진ㆍ입체ㆍ설치 작업에 새로운 매체나 형식으로 미디어아트를 조심스럽게 시도해 보는 이들도 여럿이다. 표현방법이나 효과를 변화시켜보면서 문화수요자ㆍ대중과의 소통방법을 달리 모색해 보는 건데, 그만큼 무한히 확장되어 나가는 최근 미디어아트의 단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별전]은 기존 미술작업에 미디어매체를 결합한 37명의 작가들로 먼저 시작되었다. 전시장소도 광주CGI센터 기업동과 신세계백화점 시민광장을 비롯, 도심의 아트타운ㆍ원ㆍ롯데갤러리와, 외곽의 무등현대미술관ㆍ갤러리리채까지 7군데를 연결하여 시내 도처가 미디어아트 축제마당이 되고 있다.

    [본행사]는 구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 일원을 중심으로 10월 28ㆍ29일 이틀간 진행된다. 구 전남도청 벽면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광주극장에서 진행되는 ‘시네마 미디어아트’, 조선대학교 정문과 양림동ㆍ유스퀘어 등지에 꾸며지는 ‘빌보드 미디어아트’ 등이다. 또한 광주와 더불어 서울역앞 서울스퀘어 대형 벽면의 ‘미디어캔버스’, 영국 올드 빌링스게이트 전시장에서 ‘런던 백남준 플러스’와 ‘한ㆍ영 미디어아트 축제’, 뉴욕 반주퍼블릭의 ‘퍼블릭 스페이스’가 [글로벌전]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미국ㆍ영국ㆍ스웨덴ㆍ독일 등 미디어아트 4팀과 시민들이 함께 작업한 작품도 소개되고, ‘어린이 미디어아트 워크숍ㆍ어워드’와 ‘미디어아트 광주창의시민포럼’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번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미술계 내부적으로나 다른 장르 예술가들에게 미디어아트를 맛보이고 확산시키면서, 시민들에게도 미디어매체 작품들을 직접 접하면서 문화변동의 현장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또한 뉴미디어 아트의 가능성을 개발하고, 예술의 소통영역을 넓히면서 그동안 일구어 온 광주예술의 문화적 저력을 응집시켜 문화도시의 또 다른 동력을 만들어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

    - 전남일보. ‘조인호의 미술이야기’ 게재글(2013.10.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Copyright 2024 광주미술문화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의 이미지들은 게시자와 협의없이 임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