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라전, '매화 속에 숨다' (3/11까지 강진아트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1.♡.124.72) 작성일12-03-01 13:18 조회10,81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서양화가 서미라 개인전이 2012. 2. 21(화)부터 3. 11(일)까지 20일간 강진아트홀(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매화꽃에 숨다’란 주제를 중심으로, 종전에 작가가 관심을 가져왔던 사람과 땅 같은 다소 넓은 재제들과는 달리 한결 단촐한 매화를 내용으로 꾸렸다. ‘67년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대학시절에 80년대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광주미술인공동체’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인재갤러리(광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활발히 활동하다가 파리에 다녀왔고, 뒤로 무등예술관(광주 ‘00), 인사갤러리(서울 ’00), 원갤러리(광주 ‘09), 라이트갤러리(서울 ’11), 원갤러리(광주 ‘11) 등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10일간의 항쟁 10년간의 역사전’(광주남봉갤러리, ‘90), ’오월거리전‘(광주, ’90-‘98), ’일하는 사람들전‘(전주온다라미술관 광주인재미술관, ’90-‘93), ’민중미술 15년전‘ (국립현대미술관, ’97), ‘탐매전’(‘09 국립광주박물관 개관기념) 등 여러 단체전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전남 보성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들풀미술학교’란 공간을 마련해 아동과 주부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지역문화 활동을 펴는 한편으로 전남대 등에 강사로도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광주 지역의 젊은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이번 전시에 붙인 조이한(미술사)의 ‘생명과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글 중 한토막이다. ‘매화는 고려시대 이래 줄곧 선비들이 즐겨 그리던 제재였다. 그것은 속세를 떠나 산속에 살면서 자연을 벗 삼아 홀로 지내는 은둔처사의 상징이거나 성정이 곧고 강직한 선비의 상징이었다. 예전에 선비들은 매화를 매형 혹은 매부라고 부르면서 고독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남성성을 부여하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현대화가인 서미라는 그 전통적인 제재를 지극한 여성성의 상징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그녀의 매화는 갈아엎어진 땅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위한 기다림의 인내를 감수하고 차가운 겨울밤을 고독하게 보내면서도 지치지 않는다. 마침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때 슬며시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고,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숙성시켜야 하는 엄마의 장독대 곁에서 속삭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여름과 가을을 보낸 후 다시 겨울이 찾아와도 그 모든 게 삶이라고 약간은 애잔한 슬픔을 담아 말하는 것만 같다.’ * 상세자료 http://waterpark.egloos.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