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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양림골목비엔날레 제1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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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0.21) 작성일24-02-08 12:53 조회2,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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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양림골목비엔날레 제1차 세미나 개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양림골목비엔날레(2024.9.1-11.30) 준비를 위해 제1차 세미나가 27일 오후 양림동 10년후그라운드에 있었다. ‘2024 양림골목비엔날레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 런던시티대학교 문화경제학과 김정후 교수,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장웅조 교수, 양림골목비엔날레 한희원 집행위원장(화가), 강신겸 추진위원장(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장) 외에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정헌기(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대표), 한부철(화가), 이선(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추진위원, 이나영 10년후그라운드 팀장 등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이한호 대표가 밝힌 제3회 양림골목비엔날레 기본계획에서 주요 추진방향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조화로운 축제로 마을 브랜드 가치를 확대하고, 광주비엔날레와 협력을 통한 예술여행 거점화와 지속 가능한 마을 프로그램 구축, 예술여행마을 양림과 지역 예술인의 글로컬 브랜드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문화지구 구축, 예술 기반 마을문화산업 창출과 일자리 확대를 위한 로컬 콘텐츠 타운 구축 등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을, 마주침의 무대에서 골목 세미나와 양림예술정원(예술인 및 주민참여 가드닝), ‘골목, 소리의 길에서는 마을소리 채집, 양림의 소리를 듣다(오웬기념각과 이장우 가옥에서 클래식과 판소리 유료공연), ‘축제, 예술가의 시간에서는 작가스튜디오 전시와 예술가 원데이 클래스(예술여행자 대상 유료 클래스), ‘양림, 마이스 빌리지는 국제컨퍼런스(마을 전역 소규모 분산형 컨퍼런스)와 아트 마이스 유치(기업단체 방문, 지자체 선진지 답사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예술여행마을 양림(예술여행자 라운지, 아트살롱파티 등), 예술인이 지속 가능한 양림(작가스튜디오와 미술관의 스마트 기부 시스템), 예술인이 여행하기 좋은 양림(예술인 등록증을 활용한 카페 식당 등 방문 지원), 예술여행자가 찾고 싶은 양림(서울 광주 간 프리미엄 아트투어버스 운영, 외국인 여행자 편의 서비스) 등 네 가지를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양림골목비엔날레 주제와 기획전시 추진 방향, 예술인 참여 확대와 마을에서 지속적 활동 위한 구체화 방안, 주민 참여확대와 행복지수 높이는 방안, 브랜드 강화와 방문 확대 위해 필요한 것, 마을과 축제의 지속을 위한 시민 캠페인과 정책 마련에 필요한 과제, 기업후원 확대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등을 과제로 내놓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정후 교수는 양림골목비엔날레에는 지역을 넘어 세계의 고민과 공통된 지점들이 있다며 체험형 프로그램에서 약한 상태인데 일상성과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공공지원을 탈피한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쉽이 필요하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운영의 관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완성도만 좀더 높이면 국제사회에도 통할 수 있는데, 지역의 자생적 행사로서 더 확대보다는 기존 프로그램들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장웅조 교수는 2010년대 이후 비엔날레들이 문화권력 각축장으로 변질된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데 양림골목비엔날레가 그 대안일 수 있고, 작가들이 스스로 예술인임을 증명하고 자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예술여행자나 비엔날레 참여자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예술인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포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일상문화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헌기 대표는 양림골목비엔날레가 말하는 대안적 지점이 분명치 않은데, 광주비엔날레 서포트를 넘어선 본질적인 것이 명확해야 하고, 골목비엔날레는 찾아오는 이들에게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뚜렷이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인호 대표는 마을축제와 비엔날레가 혼돈되지 않아야 하고, 비엔날레인 만큼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의 주객관계가 분명해야 하고, 지금쯤이면 이벤트프로그램보다 전시를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마을에서 전시가 이루어진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마을의 속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양림동의 일상성과 밀착된 전시내용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봤다.

    강신겸 교수는 무엇보다 주민 주도형과 당사자성이 중요한데, 자신이 주인이라는 의식이 중요하고, 마을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것이 분명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일상 속에 예술이 있고 그것이 비엔날레로 보여져야 하며, 비엔날레로 자극받은 반응들이 주민들의 일상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양림동은 예술이 계속해서 생산되는 마을인 만큼 예술가들을 당사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선 학예실장은 지난 비엔날레를 기획하면서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추진체계나 현실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지의 소비가 지나치면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올해에도 광주비엔날레 전시들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주체적인 게 분명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양림동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 입장에서 한부철 작가는 기획이 많이 커져 있는데, 도심 가까이에서 편히 거닐 수 있는 마을 분위기가 양림동을 찾는 이유가 아니겠냐며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을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매력들이 많아져야 하고 일상이 예술이고 마을이 예술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집중하기를 바랬다.

    한희원 위원장은 토론의 주된 초점이 양림골목비엔날레의 본질과 주민일상이 주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주민참여와 자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직 양림골목비엔날레를 모르는 주민들에게 홍보 강화와 재원확보를 위한 기업후원 확보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 세미나여서 기본계획과 추진방향 위주로 논의가 진행됐는데, 좀더 진전된 내용들로 다음 세미나는 3월경에 갖는 것으로 예고됐다.

    - 광주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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