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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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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1-07-13 20:21 조회9,7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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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맛보기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2011.9.2-10.23)가 ‘도가도비상도’를 주제로 44개국 129명의 작가와 74개 기업이 참여하여 132점의 작품으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이들 작품들은 넘쳐나는 현대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담론의 장을 만들면서 디자인과 ‘이름’ ‘장소’의 관계를 키워드로 주제전, 유명, 무명, 커뮤니티 전시와 아카데미, 광주폴리 등의 섹션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게 된다.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는 7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와 전시구성, 주요 작품들을 발표했다. 승효상 공동감독은 전시구성내용들을 소개하면서 따로 배포한 ‘감독의 변’이라는 자료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디자인에서 찾고,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디자인을 최우선의 정책으로 삼아 골몰하는데, 과연 이 모든 일들이 디자인에 대한 본질을 알고 그 많은 전략과 정책을 생산해 내는 것일까?”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디지털환경의 변화로 디자인은 전문영역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어느 장소에서나 유효했던 디자인이 특별한 장소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즉 디자인의 주체와 객체가 불분명해졌고, 다중의 보편성보다는 소수의 특별함이 우선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서구에서 형성된 20세기의 디자인 관념으로는 변화무쌍한 미디어테크놀로지의 현상을 설명할 수 없게 되어, 바야흐로 디자인은 새로운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피력하였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키워드로 ‘이름’과 ‘장소’를 제시하면서 21세기 디자인은 장소와 사람의 관계로 화제를 확장시켜 전 시대부터 우리의 환경에 권위를 가지고 등장한 이름 있는 디자인과,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일상에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름 없는 디자인, 장소에 기반을 둔 디자인과 장소와 무관한 디자인으로 나누어 접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삶과 연관되면서 특정단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 커뮤니티와, 도시적 생태 즉 광주의 도시성에 밀착한 소형 도시공공시설물로서 광주폴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섹션별로 예른 든 몇 개 작품으로 미리 맛보기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주제전]
    은 주제 ‘도가도비상도’의 철학적 의미와 디자인의 연관성을 풀어내면서 5개국 11개 디자이너와 기업이 8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중 이번 공동감독이기도 한 아이 웨이웨이(중국)의 <Field>는 중국 청화백자 무늬 도자 파이프들을 田자 형태로 엮어 각 변 7m, 높이 1.15m의 구조물을 전시장 바깥에 설치하여 전통과 현대의 공존, 예술과 산업화를 보여준다. 또 미국의 작고한 DJ 스푸키(Dj Spooky)는 인간의 지구환경 파괴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남극의 영상과 음향 퍼포먼스를 결합한 <남극교향곡>을 보여주며, 조경디자이너 김아연과 박승진은 영상과 소리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멀티미디어로 경험하도록 한 <숲에 귀 기울이다>를 출품한다.


    [유명전]
    은 16개국 53기업과 디자이너들이 42점을 선보이는데, 콜롬비아 메디인시 시장이었던 세르지오 파하르도(Sergio Fajardo)의 <도시개선 프로젝트>는 빈곤지역 개선 프로젝트 이미지들을 통해 정부나 공공분야의 도시변화에 대한 지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안지용 이상화는 도시공간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바이크 행어>를 제시한다. 또한 미국의 레브 마노비치(Lev Manovich)는 1923년부터 2010년까지 ‘타임지’ 표지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그래픽 영상작업을 통해 시대 따라 변화하는 프린팅 문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무명전]
    은 32개국 93개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73점을 전시한다. 끊임없이 복제와 모방의 대상이 되는 기성 디자인과 점차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디자인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세계의 정치가ㆍ학자들이 설립한 독일의 데저텍재단(DESERTEC)은 LED 조명이 내장된 아크릴판에 세계 각 지역의 기후특성에 따라 생산된 친환경적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보급망을 보여주어 인류가 당면한 환경문제를 환기시키고 그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한 <대륙횡단 에너지 망>을, 가나의 에릭 아드제티 아낭(Eric Adjetey Anang)은 문화의 차이에 따른 죽음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의 관계를 가나식으로 관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뮤니티]
    는 장소성, 생산과 소비, 참여와 미학과의 상호관계에서 디자인의 의미를 비추어 보는데 14개국 56 기업과 디자이너의 38작품이 전시된다. 독일 엔오피스(Noffice)는 비엔날레 기간 동안 현장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하고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강연과 워크샵을 열며, 한국ㆍ미국ㆍ네덜란드ㆍ영국ㆍ이탈리아 등의 서로 다른 문화권 출신의 푸드 디자이너 12명이 <음식 커뮤니티>를 진행하면서 음식문화를 통해 커뮤니티가 탄생하고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엔날레 시티]
    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공간 연출의 개념적인 접근이다. 즉,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도시와도 같은 전시공간을 조직해내는 프로그램인데, 디자인이 현실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작동하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대화가 만들어지는 유기적인 전시공간으로 꾸며내려 한다. 단순한 전시작품들의 구획과 설치를 위한 공간구성이 아닌 도시일상이나 일간지의 여러 섹션들처럼 유기적으로 엮어지는 전시 내용물들과 공간과의 관계를 하나의 도시공간 같은 개념으로 구성해내는 작업이다.

    [광주폴리]
    는 개최지 도시 역사와 현재의 공공 공간들에 건축디자인이 밀착해 들어가는 방식을 제시하는 작업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가 등 13명이 광주 옛 읍성터이면서 역사현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역까지를 포괄하는 구 도심의 중심부 10곳과 폐선부지를 활용한 푸른 길 3곳에 소규모 도시공공건축물을 설치한다. 올해 제안형식의 첫 작업에 후안 헤레로스(스페인), 플로리안 베이겔(독일), 나더 테라니(미국), 조성룡 등과 공모참여자인 김세진·정세훈 등이 참여하는 도시재생 또는 도시디자인 사업의 성격이다.

    [비엔날레 아카데미]
    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광주-북경-뉴욕-바르셀로나-런던 등지를 돌아 개막일에 다시 광주로 연결되는 릴레이 워크숍 토론마당이다. 대 주제는 물론 섹션별 주제와 개념을 다듬어 나가는 학술작업이면서 소통과 교류를 열어가는 매개프로그램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개념과 이슈를 생산해내고자 하는 비엔날레 기획 준비과정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중추적이고 진행형인 학술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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