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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이 된 화가 허백련 오지호]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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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115) 작성일13-02-07 18:42 조회10,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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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이 된 화가 허백련ㆍ오지호


    무등산과 더불어 남도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이라 할 허백련과 오지호 화백을 조명하는 새 책이 출간됐다.

    『무등산이 된 화가 허백련ㆍ오지호』로, 한국문화원연합회 광주광역시지회의 향토문화총서 아홉 번째 책이다.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한 광주문화원연합회 김종 회장과, 기자출신 경영학 박사인 [시민의 소리] 정인서 편집국장이 함께 집필하였다.      

    책은 남도 근대화단의 큰 봉우리를 이루었던 허백련ㆍ오지호 두 화백의 삶과 미술세계를 재정리하고 있다.

    ‘현대회화에 전통의 텃밭을 일구다’라는 소제목을 붙인 허백련 편에는 춘설헌에서 그리고 춘설헌에 눕다. 진도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선전>과 광주에서의 작품활동, <연진회> 결성과 민족미술운동, 근대적 문화운동과 남도화단의 형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빛을 그린 우리 시대의 화가’라 한 오지호 편은 한국 인상주의 정착의 선구자, 화순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일제강점기의 작품 활동, 해방정국과 빨치산 그리고 5ㆍ16. 민족주의운동으로 가치관 넓혀 등으로 단원을 이루었다.

    그동안 두 분에 관한 여러 형태의 연구와 출간이 있었던 터라 이번 책에서는 일대기나 작품평가 등 일반적인 내용은 참고문헌으로 돌리고, 단편적인 일대기와 예술사적 평가들을 아우르고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다. 즉 기본적인 일대기 외에 인간적, 예술사적 평가에 관한 문헌이나 신문자료들을 살펴 지역미술사에 객관적인 노력을 보태고자 하였다 한다.

    공동집필자들은 책의 머리말에서 “두 분 작가는 유가문화 집안에서 성장하였다. 허나 일제 강점기의 상황 하에서 서울에서의 수학과정을 거쳐 정신적인 개화사상을 심어 준 스승 등을 통해 근대화의 물결을 빠르게 수용하였다. 일본 유학에서는 두 분 모두 일본인 스승에게 미술교육을 받았지만 조선의 자연에 어울리는 작품제작을 수련받았다는 점에서 절묘한 동일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또한 “일본에서 학습기간에 접한 일본화풍을 답습하기보다는 발전적으로 응용하고, 한국의 자연에 어울리는 구도와 색감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창출하여 이를 후진들에게 전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 근대사에서 이처럼 오직 한 길 지역 화단을 일구며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펼쳐 온 작가도 드문 터에 두 분 작가는 고집스럽게 민족적인 관점을 지키며 일제강점기와 해방정국을 거쳐 생애를 마칠 때까지 지역에 기반한 미술단체의 주요역할을 맡았던 것도 공통점이다”고 평한다.

    특히 오지호 화백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 활동과 구상회화론, 한글전용반대 활동 등을 간추리면서, 자신이 믿는 바를 굽힐 줄 모르는 생래적 성격과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지식인으로서 자신에게 부과된 당대 사회적 요구를 물리치지 않았던 지식인으로서 면모를 관련자료를 통해 재정리해 놓았다.

    책은 신국판 266쪽이며, 글 사이사이에 흑백 자료사진과 작품사진들이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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