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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아트광주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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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1-05-03 18:36 조회10,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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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아트광주의 차별화

    공공성ㆍ시장 소외지역ㆍ기업참여 확대 



    올해 9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두 번째 아트광주는 다른 페어들과 달리 미술시장에 공공성을 접목하고 유수 페어들에서 자주 다루지 않는 틈새를 찾아 차별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광주비엔날레가 이미 국내외 기반을 다지며 국제적인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주고 있지만, 시장경제 관점에서 봤을 때는 광주는 여전히 너무나 열악한 현실조건들이 걸림돌로 남아있어 이를 헤쳐 나갈 비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작년 2010년도 첫 창설행사 때는 광주비엔날레가 공동주최 주관을 맡아 촉박한 일정과 불리한 조건들 속에서도 국제적 네트워킹과 실전 경험을 살려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올해는 주최 주관처가 신생 광주문화재단으로 옮겨진데다 작년처럼 매칭 펀드 형태의 민간자본도 확보하지 못하고 보조금 위주의 확보재원도 겨우 준비자금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라서 해외 주요 갤러리나 콜렉터들의 관심이 현대미술비엔날레 때보다 감소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반과 조건이 부실한 상태에서 일반 아트페어 체제로 정면승부를 걸 수도 없고, 작년 같은 특별기획전을 곁들여 아트마켓이면서도 전체적인 격조나 구성내용을 짜임새 있게 보강할 형편도 못된다. 실제로 시장논리 측면에서 광주가 안고 있는 한계들로 페어의 첫 번째  관건인 유수 갤러리 유치에서 특별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라도 지난 4월 26일 광주문화재단이 마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2회 아트광주 기획자로 공식 직무를 시작한 이지윤 디렉터(숨 아카데미 & 프로젝트 대표)는 갤러리 중심의 일반 마켓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이른 바 ‘미술시장의 공공성’을 내세워 전문 콜렉터나 미술관계자만이 아닌 다중이 미술시장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장을 개방하고, 문화예술에 관심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활용 또는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을 기업부스로 참여시켜 상호 동반효과를 나누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아트광주의 공공성 확보 전략으로 ‘뮤지엄 아울렛’(Museum Outlet)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지윤 디렉터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인 유수 미술관들이 그들의 운영발전을 위한 펀드지원책으로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한정제작 판매하는 개념이며,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준비한 전략”이라 하였다. 이를 위해 “광주아트가 기틀을 다질 때까지 작가들과 특정계층만이 아닌 학생, 일반대중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장기적으로 아트광주의 공공성을 정립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앞서 나가고 있는 아트페어들과 차별화를 위해 틈새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독창적인 작가 작품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과 함께 일반 미술시장에서 작품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지역, 가령 중남미나 인도, 필리핀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미술을 적극 끌어들여 아시아미술시장의 잠재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남은 4개월여 기간 동안 이 같은 전략들을 어떻게 실현시켜내고, 국내ㆍ외의 인정받는 유수 갤러리와 좋은 작품, 활동력 있는 딜러와 콜렉터들을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조건은 불리하지만 이지윤 디렉터와, 커미셔너인 마크 웨이(Mark Waugh, A Foundation 디렉터), 국제큐레이터포럼 ICF 대표위원), 김라미(아트 딜러) 2인의 실효성 있는 전략과 실천력, 마케팅 수완, 3자의 견고한 신뢰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제2회 아트광주는 2011년 9월1일부터 9월 4일까지 4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1아트광주의 이지윤 디렉터는 20여 년간 런던에 거주했던 경험을 토대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미술관련 활동들을 펼쳐왔다.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미술사학 석사, 런던 씨티대학 미술관 박물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런던 코토드 아트 인스튜트에서 ‘1989년 이후 아시아 현대미술에 미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영향’ 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코리안 아이- ‘환상적인 일상전’(2010, 런던 사치갤러리) 공동큐레이터, 영국 윌리엄 왕자의 첫 왕실 자선행사인 국제 사진전 ‘어 포지티브 뷰(2010, A Positive View, 윌리엄왕자 자선행사 국제사진전)’ 아시아 커미션큐레이터, 2009베니스비엔날레 김아타 특별전 : 온에어(베니스), 2008리버풀비엔날레 ‘판타지 스튜디오’(2008)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영국 국제큐레이터포럼(International Curatorial Forum)의 이사, 국제 사진상 ‘픽텟 프라이즈’(Pictet Prize) 노미네이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 국제 프로그램 자문위원이며, 런던과 서울에 기반을 둔 ‘숨 아카데미 & 프로젝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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