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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노안에 남천예술인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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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1-10-18 10:37 조회11,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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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천예술인마을과 운영자인 남재천 이사장



    ▲ 서양화가 최병구 박수옥 부부 작업실



    ▲ 한국화가 장복수 작업실 


    ▲ 사진작가 최옥수 사진방



    ▲ 김호순 짚풀공예방, 유영대 도예실과 가마, 유봉자 서실 


     

    나주 노안에 남천예술인마을 조성


    나주에 예술인마을이 새롭게 조성되어 개촌식을 가졌다. 동신대학교 뒤 금성산 자락 아래 자리한 남천예술인마을인데, 나주시 노안면 영평리 564번지 일대 산등성이에 자리한 열다섯 채의 황토 흙집들이다.


    이 예술인마을은 이사장인 상록수조경 남재천 대표가 6년 전부터 부지정리와 집짓기를 시작하여 그동안 두 차례 시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10월 16일(일) 오후 3시 개촌식을 갖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어느 시골 촌락들처럼 산등성이에 단을 이루며 들어선 집들은 저마다 모양이나 면적, 내부구조들이 달리 지어져 있다. 넓은 집은 70여평 건평에 방이 3개인 곳도 있고, 작은 집은 아담한 10여 평정도의 방 하나만인 경우까지 모두 다르다.


    겉모양은 여느 시골집들처럼 거칠고 소박하게 지어져 있다. 50cm정도의 두껍고 거친 황토흙과 목재들만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도회지풍의 규격화나 말끔한 마감재들과는 거리가 멀어 작가들이 기거하고 작업하기에는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


    입주도 이미 4개월 전부터 들어와 있던 작가부터 개촌 전날 들어왔거나 앞으로 들어올 예정인 경우까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먼저 들어온 작가들은 집 주변을 일부 손질하여 꾸며놓기도 했지만 아직은 조성공사의 흔적들이 여러 곳에 남아 있고, 잔디나 수목들도 안착되기 전이다. 현재 비어있거나 추가로 조성될 공간들은 이미 들어와 터를 잡은 작가들이 일종의 운영위원회 같은 형태로 서로 논의과정을 거쳐 새 가족들을 정해 나간다 한다. 가능하면 미술의 각 장르는 물론 문화관련 여러 활동가들을 고루 입주시키는데 우선하고 있다.


    이 남천예술인마을이 여느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다른 것은 입주기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영구 무상임대 형태인데, 본인이 나가기 전에는 집을 비워야 할 조건을 두지 않고, 입주에 따른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남재천 이사장은 외국의 여러 곳에서 좋은 작가나 예술이 생활 밑바닥에 스며있는 예들을 보며 우리도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고 누구에게 그것을 바라기 전에 본인이 먼저 저질러버렸다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투자와 엄청난 고생을 기꺼이 감수했고, 게다가 영구 무상임대라는 조건에 먼저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해야했지만 평소 꼭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다. 오히려 입주할 작가들이 아무 대가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으니 차라기 무엇으로든 어느 정도라도 내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만일 그런 정도도 내지 못할 어려운 처지의 작가는 이 마을에 아예 들어올 생각조차 못하게 할 거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한다.


    현재 입주해 있는 작가는 서양화의 최병구ㆍ박수옥 부부, 한국화 장복수, 서예가 유봉자ㆍ전종주, 도예 유영대, 사진 최옥수 등 미술인 7명을 비롯, 짚풀공예 전정상ㆍ김호순, 남도음식연구소 고대희, 전통주연구소 이동운, 골동품 강대용 씨 등이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입주해 있는 공간 외에도 곳곳에 산골마을 모정 같은 정자와 손님맞이공간, 남재천 이사장의 거처 남천당 등이 더불어 있고 남은 공간에 조만간 전시관도 지어 작업과 전시가 함께 항시 활발히 이루어지는 문화현장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 한다.


    당분간 입주작가들의 대표역할은 최옥수씨, 사무국장은 최병구씨가 맡아 자리를 잡아나가는 초기단계 이러저런 작업과 계획들을 다듬어나갈 예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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