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삶의 초상 - 2010광주비엔날레 '만인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2-17 10:53 조회9,237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지난 2월 11일(목)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있었던 M.Gioni 예술총감독의 2010광주비엔날레 주제어 발표 기자회견 요지입니다. 우리시대 삶의 초상 - 2010광주비엔날레 '만인보'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어는 ‘만인보’이다. 전시기획을 진행하던 중에 고은시인의 시집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제목을 빌어 왔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우리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 이미지와 삶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그런 점에서 여러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는 시적 작업인 ‘만인보’와 잘 부합된다고 본다. 고은 시인의 시는 인류애, 박애정신의 표본이며, 모든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도 만인보의 세계와도 같은 이미지들을 보여줄 것이다. 물론, ‘만인보’의 내용을 비엔날레 전시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4월에 참여작가를 발표할 예정인데, 사진ㆍ비디오ㆍ영상ㆍ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업들이 포함될 것이다. 마치 거대한 가족앨범 같은 전시가 될 것이다.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우리들의 이미지에 대한 광적인 탐닉을 알게 될 것이며,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담론화 하려 한다. 전시의 준비과정에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3월부터 사진공모를 실시하여 선착순으로 1000명의 이미지를 모으려 한다. 이 이미지들은 사전 홍보과정에서 여러 매체들에 사용되어질 것이다. 비엔날레 웹사이트에도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100, 1000, 10000...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것이다. ▶ 고은 시인을 만난 적 있는가? ⇒ 작년부터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리서치 하는 과정에 고은시인의 시집을 접했다. 미국 비트세대의 대표적 시인인 알랭 긴즈버그로부터 그가 지극한 존경심을 갖고 있던 고은 시인의 ‘만인보’ 영문판을 소개받았다. 며칠 전 고은시인을 방문했었는데, 이번 전시기획의 영감의 발원인 ‘만인보’를 주제어로 사용코자 하는 뜻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었다. ▶ 이번 광주비엔날레와 5ㆍ18 30주년과의 연결은? ⇒ 고은 시인의 시로부터 받은 영감이 샘플이 될 것이다. 시는 이미지의 함축이며, 이미지 또한 많은 삶의 기억과 기록들이다. 그러나 역사의 나열과는 다르다. 시는 역사의 노래다. 만인보는 이미 1권부터 26권까지 발간된 상태이고, 나머지 27권부터 30권까지는 3월에 완간될 예정인데, 대부분 광주와 5ㆍ18과 관련된 부분이라 들었다. 고은시인의 역사의 노래로서 만인보에 담긴 시와 5ㆍ18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본다. 고은 시인이 5ㆍ18 당시 투옥되어 있던 중에 만인보를 시작했고, 그가 만났거나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연작시로 옮겼다고 한다. ▶ 이미지는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치유기능을 갖는 일종의 휴머니티 효과가 있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고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부정적인 것들도 있는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가? ⇒ 긍정, 부정 이미지 모두 다 포함될 것이다. 생존하는 이미지, 도구로서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 그림을 통해 사람을 살려내기도 하는 화가도 있지 않은가. 수많은 이미지들로 지루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다양한 매체로 오늘날 우리시대 인류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들을 연출하려 한다. ▶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 준비되는 작품은? ⇒ 최근작만이 아닌 1940년대 또는 50년대의 오래된 이야기들도 포함된다. 여러 장르, 여러 시기, 여러 해, 여러 세대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준비되고 있으나 후에 별도로 발표하겠다. ▶ 5ㆍ18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나 평가도 존재하는데...? ⇒ 인간과 삶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것이 고은 시의 핵심이다. 만인보는 인류애, 박애에 관한 백과사전 같은 작품이다. 사랑한 사람, 사랑하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에 관한 이미지들이 담겨질 것이며, 모든 삶을 소중히 여기는 5ㆍ18의 정신을 반영할 것이다. ▶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이미지 홍수시대에 광주비엔날레가 또 다른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은 아닌지? ⇒ 이미지는 어둡고, 상처받고, 잊혀져가는 것들도 있겠지만, 희망이 담기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모습들까지 포함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