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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건축가 승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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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3-19 20:33 조회9,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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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건축가 승효상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2011.9.2-10.23) 총감독에 승효상(58․건축사무소 이로재 대표) 건축가가 선임되었다.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는 3월 19일 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16차 이사회에서 차기 디자인비엔날레의 기간을 정하고, 총감독에는 재단 내 내부조사 검토 압축과정과 국제자문위원회의를 거쳐 상정된 승효상씨 선임안을 승인 의결하였다.

    그동안 세 차례 치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제품디자인 분야였던 것에 변화를 주어 건축 쪽에서 기획을 맡게 된 셈인데, 그만큼 또 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외 공동감독제여서 차기 이사회에서 외국인 총감독이 선임되게 되면 서로의 전문성과 기획력, 국제적 관계 등을 합하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축가 승효상 씨는 이미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 중의 한 사람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비엔나 공과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라 할 김수근 건축사무소에서 토대를 다지며 공간연구소 대표 등을 맡았었고, 1989년부터 건축사무소 ‘이로재’를 열어 현재까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수졸당, 수백당, 웰콤시티, 파주 출판도시, 베이징 장성호텔, 아부다비 문화지구 전시관, 콸라룸푸르 복합빌딩 등을 설계했고, 2002년에는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어 초대전을 가졌으며, 2008베니스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였다.

    선정직후 이사회의장에서 가진 인사에서 신임 총감독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디자인은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며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이 ‘시대적 화두’를 가다듬고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나 디자인비엔날레가 쌓아 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사회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감독을 맡게 된 소감은?

    ▷디자인비엔날레의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두렵다. 전부터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이 시대적 화두가 된 디자인을 가다듬고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란 생각을 했었고, 공간을 다루는 측면에서 건축가가 디자인비엔날레를 기획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내가 그 자리를 맡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광주비엔날레는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3회 밖에 안 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또한 세계적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 실제로 미국의 한 포럼에서 만난 저명한 건축가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감독에 관심을 보이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주인공이 되리라고 생각 못했다.


    ▶건축가이기 때문에 다음 비엔날레는 도시디자인이나 도시건축과 연결될 것으로 봐도 되는가?

    ▷건축은 빌딩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삶 전체와 관련된 디자인은 건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런 여러 디자인들을 아우르는 큰 용기가 건축이다. 최근 장르개념들이 허물어지는 추세이고 여러 분야들을 융합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도시디자인 도시건축도 포함되겠지만 전체적으로 통틀어서 하고 싶다.


    ▶지난 3회 전시에서 소쇄원을 테마로 한 기획도 있었다.

    ▷3회 디자인비엔날레는 삶과 연관된 여러 분야들을 테마로 삼아 디자인의 다양성을 펼쳐보는 백과사전 같은 전시였다. 이번에는 그런 여러 요소들을 한데 뭉뚱그려보고 싶다.   


    ▶다음 비엔날레를 통해 디자인은 뭐라는 화두를 제시해 보고 싶지는 않은지?

    ▷아직 그 정도까지 깊이 생각은 못했다. 디자인이 난무하는 시대에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재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고 싶다.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유명 건축가라는 평가들이 오히려 디자인비엔날레 감독을 맡는데 부담되지는 않는지?

    ▷그건 성립이 안 되는 말이다(웃음). 다만 건축가가 디자인비엔날레 감독을 맡았다는 것은 건축 뿐 아니라 디자인계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다양한 디자인들을 일관되게 한데 통합하는 것은 건축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계천에 대해 여러 차례 발언들을 했는데, 건축가로서 광주에 대한 생각은?      

    ▷광주공항에 도착할 즈음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던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본 풍경은 너무 삭막했다. 광주가 점차 최고 예술의 수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외부적 환경도 점차 나아지리라 본다. 물론 디자인적 관점에서 보면 개선대상이 도처에 널려 있다. 건축은 현장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광주와 연관되는 리얼리티가 무엇일지 고심해 보겠다.


    ▶전에 광주비엔날레 행사로 대인시장 프로젝트나 작년 양림동프로젝트 같은 현장연결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부분 기억을 토대로 욕망을 터뜨리기 때문에 도시의 기억들을 살려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광주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광주를 잘 아는지?

    ▷아직 잘 모른다. 공부해야 한다.


    ▶광주천에 무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다리들을 미학적으로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작업자를 선정하는 방법이나 절차상의 문제, 작업과정의 한계로 개선효과는 미흡하다. 다음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도시건축이나 경관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티브 역할이 가능할지?

    ▷건축은 현장을 떠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시관에 머물기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광주 시내로 퍼져나가는 사실적인 작업들을 전개하다보면 좋은 계기가 마련되리라 본다. 디자인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광주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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