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 '아트센터 대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7-04 13:39 조회11,23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자연생태와 함께하는 문화공간 - 아트센터 대담 청정 대숲고을로 이름난 담양군 담양읍에 아담하면서도 격조 있는 문화공간이 6월 20일 문을 열었다. '아트센터 대담'이라는 이름으로 광주교육대학교에 재직 중인 서양화가 정희남 교수가 사재를 털어 마련한 복합문화공간인데, 전시실과 카페, 생활 속 문화휴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담양의 관광명물이기도 한 천연기념물 관방제림을 끼고 흐르는 영산강 상류 강변 죽녹원과 관어공원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함께 느껴요 에코 라이프(eco life)'라는 슬로건과 함께 '생태적 삶'을 아트센터의 주된 컨셉으로 삼았다 한다. 강변 길옆에 자리한 투박한 외관의 건물은 165㎡(50평)의 갤러리가 있는 노출콘크리트 1층 건물과, 231㎡(70평)의 카페와 생활 속의 전시공간이 위아래 층으로 이루어진 붉은 벽돌마감의 2층 건물 두 동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완주 ‘오스갤러리’와 전통문화 테마공간 '아원(我院)', 임실의 '오스하우스'를 직접 지어 운영하고 있는 전해갑씨(오스아트 대표)가 설계했다. 개관한지 보름도 되지 않아 아직 주변 잔디나 경관조성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데, 건물 앞 한쪽에 무대를 두어 야외공연이 가능한 넓은 마당이 있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작은 연못과 2층으로 오르는 간결한 계단통로를 양쪽에 둔 묵직한 철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은 전시실, 오른쪽은 카페로 연결된다. 전시실은 단순사각 구조이면서 입구 쪽에는 4단의 층을 두어 공연이나 이벤트가 있을 때 객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반대 안쪽에는 필요할 때 대형 스크린을 내려 워크숍이나 세미나 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실의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는 배롱나무와 소나무 등 조경수와 함께 네모난 연못으로 조성된 중정을 내다볼 수 있도록 통유리를 둘러 실내를 밝게 하면서 붉은 벽돌을 낮게 쌓은 가운데 칸막이 너머 북쪽에는 담양 향교가 있는 낮은 언덕배기 야산 풍경이 그림처럼 들어오도록 길다란 창들을 배치하였다. 카페 안쪽에는 10여명이 소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룸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와 같은 커피와 차, 와인 외에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도 취급한다. 현관 밖 계단을 통해 연결되는 2층은 평상시 일반 방문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인데, 시골 부뚜막을 연상시키는 조리대가 있는 주방, 10여명의 소모임이 가능한 중앙 회의실, 바깥 풍경을 네모난 창에 담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널찍한 침대와 욕실을 갖춘 게스트룸,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옥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트센터의 개관 기념전으로 '남미작가 3인전'을 6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고 있는데 자연 식물과 괴수, 부적 등의 형태를 단순 패턴화시켜 남미의 독특한 전통문양을 연상시키는 에콰도르 작가 모니카 사르미엔토 가스틸로(Monica Sarmiento Castillo)의 <자연, 벽화>. 기하학적 단면이나 선들과 회화적 마티에르와 중첩된 색면들을 혼합시켜 신비감을 자아내는 추상화면을 보여주는 페르난도 토레스 세바요스(Fernanado Torres)의 <새>, 여인과 초목을 소재로 두툼한 질량감과 거친 화면질감을 느끼게 단순 구상화시킨 파나마 작가 오스발도 에레라 그라암(Osvaldo Herrera Ghaham)의 <도자기> 등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비교적 크지 않은 건평에 여러 용도들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하여 건물을 효용성도 높이면서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이 안착이 되면 훨씬 격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20~30분 거리에 있고 자연생태를 즐길 수 있는 주변의 휴식처들이 가까이에 있어 편안하게 찾을 만한 문화공간인데, 회화와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 김수옥이 이 문화센터의 매니저를 맡고 있다. 방문 또는 시설이용에 관한 문의는 061) 383-0037로 하면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