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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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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1-09-02 17:01 조회10,4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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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출처가 논어 [도덕경] 첫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하니 고전에 대한 현대적 해석에 섣불리 시비를 붙여보기도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디자인’ 자체가 워낙에 일상화되어 있고, 알든 모르든 디자인 속에 묻혀 살고 있는 상황이니 도대체 그 ‘디자인’에 대한 도전적 선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2011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도가도비상도 (圖可圖非常圖, Design is Design Is not Design)’를 선언하듯 주제로 내걸고 또 다른 관점의 디자인을 조명하고 있다.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행사에 앞서 9월 1일 밤 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 내외빈과 참여작가, 전시관계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조재용 한국문화예술기획협의회 대표가 총연출 한 개막식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퍼블릭 큐레이터인 민경식(건축가)과 애나벨(방송인)의 사회로 1부 국수잔치마당, 2부 축하공연과 주제퍼포먼스, 3부 개막식, 4부 개관이벤트와 작품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인트로영상은 최혜정 큐레이터가 참여작품 이미지들을 편집하여 만들었고, 축하공연은 참여작가인 디제이 스푸키가 광주시립교향악단 현악4중주와 함께 신비로운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남극’을 선사하였다.


    개막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주제퍼포먼스라 할 수 있는데, 올해 비엔날레는 김복희무용단과 참여작가 왕펑의 ‘無, 그리고...’가 공연되었다. 탈과 목발 소품과 함께 시작되어 혼돈스런 현실 삶이나 시대적ㆍ사회적으로 안게 되는 유무형의 갈등과 상처들, 그 치유와 승화의 인간사를 5막으로 엮어 20여명의 현대무용수들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 보여주었다. 특히, 무대공간을 입체적으로 떠다니며 움직이는 색색의 대형 프레임들의 가변적인 무대구성과, 클라이막스 뒤의 내적 성찰 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왕펑의 울림이 묵직한 고금연주는 극적인 요소를 더하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공식적인 개막행사라 할 수 있는 3부에서는 참여작가인 디제이 토마스의 축하 랩과 배경음악으로 역시 색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이용우 대표이사는 “디자인의 근본을 되묻는 주제를 통하여 우리는 삶을, 예술을, 사회를, 역사를, 광주를 되묻고자”한다며, “그리하여 광주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발전하는 행복한 창조도시로,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와 대한민국, 아시아, 세계로 관통하는 예술을 창조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 천명하며 개회를 선언하였다.      


    또한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주는 우수한 두뇌와 예술적 마인드,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갖춘 도시라고 자부한다”며 “광주의 가을은 시민의 삶에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계절”인만큼 “광주의 창조적 역량과 저력을 느껴보시라” 하였다.


    승효상 총감독은 전시소개에서 “IT기술의 발달이 낳은 디지털환경으로 디자인은 전문영역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며 “바야흐로 디자인은 새로운 정의를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고 따라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주제와 함께 “디자인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변화하는 시대에 디자인과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런던디자인미술관 데안 수지치 Deyan Sudjic관장은 “디자인이란 제품생산에 대한 해결책뿐만 아니라, 질문의 수단”이기도 하다며, “디자인이 비평적 행위나 활동의 일환으로 등장하는 상황들을 목격하고 있으며,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전 세계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디자인문화에 광주비엔날레가 결정적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김재균 국회의원은 '아이 웨이웨이를 기다리며‘라는 축시를 통해 중국정부의 조치로 개막식에 참여하지 못한 공동감독 아이 웨이웨이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몸보다 영혼이 먼저 도착하여 빚어낸 작품 “필드”를 바라보며 그 많은 사각의 공간이 촘촘히 엮어내는 것은 자유의 함성 아이 웨이웨이, 새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그대를 기다린다“고 읊었다.


    개막식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이 주제 ‘도가도비상도’를 외치면서 전시관을 덮고 있던 흰천이 벗겨지고 전시장의 문을 열었다. 재단은 10시 30분까지 약 1시간정도 전시관을 사전 오픈하여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이나 시민들이 이번 비엔날레를 미리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이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프레스오픈, 12시부터 2전시실 On-Site공간에서 아카데미, 3시부터는 광주 읍성터 10곳에 설치된 광주폴리 준공식 등 개막관련 행사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10월 23일까지 52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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