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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삶의 초상을 보여줄 제8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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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4-29 22:22 조회9,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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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삶의 초상을 보여줄 제8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오는 9월 열리는 제8회 2010광주비엔날레(만인보_10,000LIVES, 2010.9.3-11.7)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발표되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예술총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127명의 작가를 발표하였다. 물론 이들 작가들로 작가선정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고 오는 8월에 최종 확정하기까지 일부 추가 또는 변동이 있을 것이다. 

    마시밀리아노 감독은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들로 얽혀진 사람들 간의 관계를 고찰”하는데 전시 기획의 중점을 두고 있으며, “끊임없이 생산되고 변형되는 이미지들의 족적을 추적하는 가운데 이미지 자체의 생명 또는 삶을 따라가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미술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문화 창작품으로서 이미지와 새롭게 발굴된 역사 사회적 가치를 지닌 사진과 이미지들이 포함되고 있으면서 문서, 역사유적, 예술작품, 그리고 이미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될 작품 가운데는 100개 둥신대 사실조각들로 전제주의적 지주 아래서 고통 받는 중국 농민들을 묘사한 ‘렌트 컬렉션 코트야드(중국)의 경우, 1965년부터 1974‐78년 사이에 학생과 작가들, 쓰촨 미술학교 교수들에 의해 제작된 집체작품으로 중국 문화혁명의 토대가 된 이미지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학살 희생자들의 비참한 기억들을 구성하고 있는 투올 슬렝(Tuol Sleng 교도소)의 사진들은 곧 처형될 수감자들의 초상사진으로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중적으로 친숙한 아이콘이 된 테디 베어를 각각의 상황 속에서 안고 있거나 등장시킨 3천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는데, 큐레이터이자 수집가인 이데사 헨델스(Ydessa Hendeles)가 편집한 거대한 아카이브 같은 것으로, 이미지와 우상을 가장 친한 친구처럼 여기게 된 현대인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유스풀 포토그래피] 매거진의 자살폭탄 테러범 초상화 모음, 후앙 용 핑(Huang Yong Ping)의 우상파괴와 폭력의 흔적을 보여주는 부셔진 부처상들, 이집트 조각의 소멸을 보여주는 사이프리언 갤리어드(Cyprien Galliard)의 비디오, 초콜릿으로 만든 우상을 숭배하는 퍼포먼스를 담은 함양아의 영상작품, 1950년대 실험적인 영상작업들을 보여주는 토마스 바이럴(Thomas Bayrle), 폴 샤리츠(Paul Sharits), 스탄 반 데르 빅(Stan Van Der Beek), 크리스토퍼 윌리엄스(Christopher Williams) 등의 작품, 중국의 시골 노동자들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나눠줘 그들의 삶을 백과사전처럼 녹화하도록 하여 만들어진 우 웬광(Wu Wenguang) 감독의 <
    우리 마을(My Village)> 같은 영화와, 1901년부터 1968년까지 매년 자신의 초상화 사진을 촬영한 예 징리(Ye Jingly)의 연대기적인 삶의 기록 등도 포함되어 있다.


    마시밀리아노 감독은 “미술이 어디에서 왔는가 보다는 미술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며, 작가와 대중, 국가, 장르 등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거대한 임시 박물관 같은 전시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 하였다.


    작가선정은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광주지역 작가로는 영화간판 그림으로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만들었던 화가 박태규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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