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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광주비엔날레,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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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6-11-12 17:46 조회9,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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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막바지 준비를 끝내고 늦더위가 계속되던 9월 8일 개막한 제6회 광주비엔날레가 65일 동안의 순항을 마치고 11일 문을 내렸다.

    최근 아시아의 변화 에너지와 미술문화의 새로운 역동성을 광주로부터 세계 곳곳으로  뜨거운 바람처럼 확산시킨다는 의지를 담아 '열풍변주곡'이라는 주제어와 기본테마 '아시아성'을 내걸고 전통과 최첨단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들로 펼쳐낸 전시였다. 32개국 127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장과 소주제별 섹션에 맞춰 전통적 소재나 형식으로부터 현대적 재해석을 이끌어낸 작품이나, 일상으로부터 역사와 사회와 현재 삶을 되비춰 보여주는 작품,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지구촌 곳곳의 사회적 이슈와 현상들을 현재진행형의 프로젝트 형식으로 보여준 작품 등 모두 89점을 선보였었다. 전시내용과 공간구성의 전체 연출력에 대한 여느 때보다 높은 일반관객의 이해와 흥미를 이끌어냄으로써 현대미술이라는 난해한 영역에 일반 대중의 관심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개최지의 문화배경을 적극 재조명해 차별화된 색깔과 새로운 담론창출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광주의 미술전통과 역사성, 현재성을 작품의 소재로 재해석해내고 새롭게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각 지역별, 문화권별 다채로운 전통과 삶의 표정, 다종다양한 삶의 세계와 이야기와 문화들을 세계 각지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고루 선보임으로써 서구식 틀로 관행화된 비엔날레 문화나 전시들과 차별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민과 일반관객들이 자유로우면서도 주체적으로 열린 비엔날레의 미술놀이와 문화마당에 참여하여 직접 기획하고 즐기고 공유하면서 행사의 한 축을 꾸려낸 점도 괄목할만한 대목이자 획기적 변신이었다. 일반적인 공연과 이벤트들은 대폭 줄이고, 대신 미술의 형식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늘리면서, 교육과 놀이를 겸하는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고루 편성해 넣은 것이 큰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95년 창설행사 이후 4회까지 매회 감소하던 관객수 때문에 비엔날레 하향세를 얘기하다 2004년 제5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행사는 관객 수 면에서도 그 5회에 보다 훨씬 늘어난 70여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늘어난 관객수도 그렇지만 이전에 비해 전시나 행사운영이 훨씬 간결하고 이해하기 편안하며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는 반응들과 함께 작품안내와 부대 프로그램들에서 관객에 대한 서비스 프로그램들도 더 늘었다는 반응들이었다.

    물론 다시 크게 늘어난 관람객과 주로 오전 짧은 시간대에 엄청나게 몰리는 학생단체관람 때문에 제대로 관람할 수 없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국제행사로서 여전히 3만명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외국인 관객유치의 문제가 국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현실적 한계를 재확인시켜주긴 하였으나 국내외 언론과 비평, 사이버공간을 통해 광주 현지 못지않은 폭넓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들을 이끌어 내 제 5회에 이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힘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11일 밤의 폐막식은 재단법인 한갑수 이사장과 명예이사장인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시의회 의장과 시 교육감, 그리고 후원처와 협력처, 현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마주했던 도슨트와 운영요원, 봉사자, 열풍메이커, 임직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엔날레 앞마당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특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풍등날리기에서 각자의 소망과 차기 행사에 대한 바램들을 한지풍선에 적어 하늘높이 띄워보내며 아쉬움 속에 새로운 기약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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