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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의 삶과 미완의 예술'- 김동하 유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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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7-06-26 19:44 조회9,9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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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인간에 대해 느끼는 본능적인 이미지를 거리낄 것 없는 ‘자유의지’에 의거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철학에 있어서 인간의 고유한 본성을 찾는 노력들의 결론은 누구든 쉽게 내릴 수는 없다. 여전히 혼돈의 가치가 산재하고 있다. 회화의 경우 과학과 지성의 발달에 따라 인간 문제에 대한 해석의 편차는 너무도 상이하게 진행되어 왔다. 물론 그에 대한 접근통로도 제각각이다.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의미론적 접근에 있어 자유가 창조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인간의 본래적 모습에 좀 더 다가서서 진솔한 감정 속에서 우러나오는 이미지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이세길 (1996년 개인전 서문 중 발췌)


      지난 2005년 12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46세 생을 마감했던 화가 김동하의 유작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그의 예술적 열정과 끈끈한 인간적 정감을 아쉬워하는 동료 작가와 지인들을 중심으로 한 유작전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되었다.


      6월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가 남긴 크고 작은 회화와 드로잉, 도판과 도조 등 7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정형을 벗어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몽환적인 엷은 적갈색조의 여인 형상 속에 서서히 뭉클하게 솟아나는 내적 감정을 수채화와 같은 붓맛들을 남기거나,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흐릿한 안개 빛 속의 메마른 나뭇가지 풍경 등 그의 작품의 독특한 특성들, 이와 함께 ’80년대 졸업 직후의 대체로 형상이 많이 남아있는 거친 반추상 작품들까지 화업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이 전시와 함께 《열정의 삶과 미완의 예술》이라는 화집을 펴냈다. 이 책에는 ‘인체가 자연이다’(미술평론가 박용숙),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미술평론가 장석원), ‘아름다운 인간을 찾아서’(미술평론가 이세길), ‘색조와 필치의 하모니-대상에 대한 정감적 접근’(미술평론가 윤진섭) 등의 평문과 신문기사, 작업노트, 작가 프로필 등이 235쪽에 걸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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