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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과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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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7-11-05 17:26 조회9,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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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5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1월 3일, 30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빛의 동시 광주의 도시전략사업 중 하나인 디자인 산업 육성을 실질적으로 펼쳐 나가는 종합 디자인 축제이자 세계 디자인 현장과 주요 디자이너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열어 광주가 세계 디자인 발전의 한 메카로서 자리할 기반을 다지는 행사였다. 그에 따라 'LIGHT'라는 주제 아래 ‘생활의 빛’(Light), ‘정체성의 빛’(Identity), '환경의 빛‘(Green), '감성의 빛’(Human), '진화의 빛‘(Technology) 등의 다섯 섹션으로 의미를 분화 확장시켜 세계 45개국에서 935명의 디자이너, 2000여점의 디자인 작품들을 한 자리에 초대하는 전시와 그에 따른 학술행사,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였다.


    이순인 디자인총감독은 폐막식에서 밝힌 성과와 전망을 통해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무엇보다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김대중 전대통령)의 이름으로 ‘디자인평화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서로 특별한 관계를 두지 않아왔던 ‘디자인’과 ‘평화’를 결합시켜 미래 디자인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세계적 디자인의 거장이자 빛의 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잉고 마우러의 세계디자인평화선언 기념물을 갖게 된 것도 2005년 첫 회의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광주시청앞 디자인조형물과 함께 광주의 기념비적인 문화자산이 되었다).
    이와 함께 디자인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특별전 ‘남도디자인 100선’의 경우처럼 개최지인 남도의 디자인자산을 시민들과 함께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큰 의미를 두었다. 또한 청소년 또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함께 디자인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장을 운영함으로써 디자인 학습의 기회이자, 디자인을 일상생활 속에 깊이 각인시키고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꿈을 키우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첫 회에 비해 관객은 약간 줄어든 25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됐으나, 전시의 질과 내용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일반 관객들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변화되는 문화예술 현장에 주체적인 참여와 체험, 성숙되어 가는 문화향유 태도들을 살필 수 있어 문화도시의 실질적인 기반이 다져져 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 볼 수 있다. 특히 현대사회의 공동과제인 ‘환경’과 디자인을 결합시키거나, 광주의 ‘광산업’과 직결시켜 조명디자인 코너를 특별히 구성한 것 등은 디자인 창작활동과 산업현장, 일상적인 생활을 밀접하게 결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업적인, 또는 너무 산업위주의 디자인 행사와는 다른 예술적 차원에서 디자인과 실생활을 연결하는 디자인비엔날레의 행사 성격과 품격이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소중한 기회와 계기가 산업현장에 보다 폭넓게 흡수될 수 있도록 광주는 물론 국내외 여러 기업 또는 산업체들과의 연계와 협력체제가 점차 가시적으로 확산되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아무래도 난해할 수밖에 없는 현대미술비엔날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와 닿는 디자인 전문행사인 만큼 세련되고 실속 있는 디자인 소품들의 아트샵이 함께 운영되어 일반 상품들과는 다른 예술적 디자인 작품들을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구입해 갈 수 있는 장도 함께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튼, 임우진 광주비엔날레 상임부이사장(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의 감사인사말처럼 실험적 현대미술 창작활동의 교류와 소통, 미적 담론 창출의 장인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문화도시 광주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로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 조인호(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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