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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갤러리가 마련한 광주 미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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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39.39) 작성일08-02-17 13:13 조회9,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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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술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현대미술 현장흐름이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추세 속에 광주 나인갤러리가 올들어 의욕을 갖고 기획한 “2008 광주 미술의 현황과 전망” 전시회가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거리 나인갤러리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실 작년 여름 이후 신정아 사건이나 삼성비자금 사건과 관련하여 미술품 거래가 의혹의 대상이 되면서 약간 움츠러드는 듯도 하지만 나라 안팎에서 마치 열풍처럼 일고 있는 아트페어나 경매 등 미술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광주는 그런 바깥바람과는 무관한 듯 조용하기만 했다. 그런 가운데서 거의 유일하게 동분서주하고 있던 곳이 나인 갤러리였는데, 최근 서울 대구 등 국내 다른 도시는 물론 미국 중국 등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부지런히 찾아다니면서 광주 현대미술을 미술시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작업을 적극적으로 벌려 오던 차에 이번에는 나인갤러리 독으로 광주 빅마트 문화사업팀과 함께 '광주미술 페어'를 기획한 것이다.

    이미 연초인 1월 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를 갖고 광주미술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면서 미술계와 언론에 좋은 평가를 얻어내었고, 그 여세를 광주전시에까지 이어내고 있다. 광주는 미술 유통체계의 기초조차 닦여 있지 않은데다 나름 열심히 일을 벌리고 있는 나인갤러리는 물론 몇 안되는 화랑 갤러리들이 워낙에 영세하여 적극적으로 마케팅 차원의 독자사업을 펼쳐나가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그런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의 수완으로 어렵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나인갤러리의 활동과 역할은 광주미술에서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이번 전시는 아트페어 형태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전시로 소품들 위주이긴 하지만 광주미술의 중견 중진급들인 50~60대와 청년세대인 30~40대 작가들을 '현황'과 '전망' 섹션으로 나누어 모두 40여명의 작가를 초대하였다. 회화, 판화, 입체, 조각, 영상, 공예 등 각기 다른 매체와 표현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작가에 따라서는 최근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작품을 출품한 경우도 있어 사실상 최근의 광주미술을 내보이면서도 워낙에 열악한 광주미술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런 시도와 현장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보면 창작활동에 비해 유통체계나 화상활동, 지역 안팎 콜렉터들의 관심과 접촉이 서서히 나아져 가리라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초대된 작가는 강동권 고근호 김대원 김상연 김숙빈 김유미 김익모 김일근 김호원 김홍곤 류재웅 문옥자 박수만 박태후 서기문 손봉채 신호윤 안태영 오이량 오혜경 유수종 윤애근 이이남 이정록 전현숙 정광희 정순이 정운학 조근호 조윤성 조은경 조의현 조진호 주홍 진원장 최선 최영훈 최향 허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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