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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원 다양한 상호관계로서 전시-2008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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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39.39) 작성일08-05-25 15:34 조회9,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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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되는 참여작가들이 발표되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5월 22일(목)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올 가을에 치러질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전체적인 소개와 함께 36개국 160명의 참여작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쿠이 엔위저(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부총장 겸 미대학장) 예술총감독은 작년 7월 총감독으로 선임된 이래 열다섯 차례 넘게 세계 각지를 돌며 미술현장과 작가 스튜디오, 미술관계자들을 만나고 확인하는 과정들을 통해 광주로 초대할 전시와 작가,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오쿠이 총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최근 세계 미술문화와 사회 정치적 환경들 속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다원성과 다양성을 전시의 형태로 한 장소에 모으고, 그러한 전시가 갖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사회 문화적 관계들과 매개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을 전시공학적으로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였다. 따라서 일정한 틀을 갖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러한 기획의도를 실현해 나가고 있으며, 초대된 전시와 전시, 작품과 작품, 전시와 관객, 미술기관과 지역 사이의 복합적인 관계들과 활동과 아이디어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협업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미술 현장에는 워낙에 동시다발적이고 복잡다양해서 일정한 카테고리에 넣을 수 없는 작업들이 많기 때문에 공허한 슬로건과도 같은 주제에 억지로 끼워 맞추거나 현시대 트랜드에 부합하려 애쓰기보다는 온갖 것들의 경계를 허물거나 오히려 모호하게 하여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무한히 펼쳐진 문화지평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작품의 영역을 확장하고 경제적 생산성과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고려하면서 현대적 문맥(context) 반영한 전시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 사이클을 타파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발견하고 제시하면서 그 여정을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이 하나의 유니크(Unique)한 여행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하였다.

    이를 위해 이번 제7회 광주비엔날레는 마치 고유 브랜드나 하나의 모델 장치처럼 답습되고 있는 큐레이터들의 전시개념과 구성 틀에 의해 선정되어진 작품들의 전시회이기보다 타이틀인 ‘연례보고’에서 시사 하듯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생산된 지적활동과 그 산물들을 결집하는 장으로 기능하면서 복수적이고 다원적인 경험들을 소개하고 만나는 문화현장이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체 참여작가들의 명단과 주요작품 자료들이 함께 소개되었는데, ‘길 위에서 On the Road' '제안 Position Papers' '끼워넣기 Insertions' 등의 세 섹션이 함께 섞이고 연결되면서 하나의 통합된 전시의 요소들로 작용하게 된다.

    전체 참여작가의 비율에서 아시아작가가 80명(한국 28명 포함)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On the Road'에 선정된 한국과 일본의 기획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개별수로 풀었을 경우이다.

    이번 참여작가 가운데는 광주 전남 연고작가는 허백련 박문종 마문호 신호윤 남화연 황지영 등 모두 6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개최지 지역성을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총감독의 의도 가운데 호남 전통 화맥의 거장을 위시하여 현장 프로젝트로 진행될 대인시장에서의 ‘복덕방 프로젝트’(큐레이터 박성현)의 현장 활동력을 가진 작가들, 현재 대학원 재학 중이면서 작가로서 큰 가능성을 기대받고 있는 신예까지 연배와 작업성향과 활동력 등에서 폭넓은 구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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