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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고 꾸끔스런 [전라도]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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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39.39) 작성일08-02-17 14:14 조회9,6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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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의 멋과 맛과 사람살이를 있는 그대로 가장 전라도답게 담아내어 지역에서뿐 아니라 다른 동네에서까지 그 진국의 참맛을 인정하고 사랑받아온 [전라도닷컴]을 살리자는 기금마련전이 열리고 있다.


    2000년 10월에 온라인 매체로 시작해서 2002년부터는 월간지까지 펴내면서 전라도의 여러 고을과 고샅, 사람과 삶과 문화들을 옹골지고도 꾸끔스럽게도 잘 담아내 오던 [전라도닷컴]이 간신간신 버티면서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기금전(2.14-2.20, 광주 롯데화랑)을 연 것이다.


    잘 나가던 모회사 ‘빅마트’가 거대자본의 외부 대형마트들에 밀려 결국 작년에 제 살을 잘라내면서 운영난에 시달리게 되고, 전라도닷컴의 운영자체도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자 이것만큼은 제대로 지켜내야 한다는 식구들의 의지와 지역 여망들로 폐간되지 않고 독립운영체제로 돌아서 몇 달 버텨오고 있던 상태다.


    사실 [전라도닷컴]의 읽을꺼리 볼꺼리들은 일반 다른 매체들에서 접할 수 없는 전라도의 뒤엄내 나는 황토 들녘과 갯내음 비릿한 질퍽한 뻘과 바다, 홍탁 같은 텁텁하면서도 구수하고 걸진 사람살이들이 제맛 그대로 잘도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이 곳 사람들 말고도 외지로 나가 사는 출향민들도 늘 향수를 달래고 가슴에서 고향을 우려내는 고마운 문화교양지로 아끼고 사랑했고, 전라도를 알고 싶은 사람이나 한번 그 맛에 빠져봤던 많은 이들이 우리의 토박이 문화 그릇으로 이 [전라도닷컴]과 그들이 만들어낸 남도만의 맛이 담긴 여러 도서들을 귀하게 아껴 왔었다.


    그래서 그 심각한 운영난을 듣고 당장 돈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궁리하던 중에 현물거래가 가능한 미술작품전을 생각한 모양이고 부랴부랴 준비위원회를 꾸려서 전시를 벌리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강운 강행복 고근호 고재근 김상연 김정연 마문호 박구환 박문종 박수만 박일구 박종석 박태규 손봉채 송일근 송필용 오상조 윤남웅 이구용 이이남 이정록 임남진 장석원 조근호 주홍 진 경우 한희원 허달용 허진 등 29명의 작가들이 기꺼이 작품을 내주었다.

    전시장에는 작가 하나람 한사람이 정말 애정으로 내준 소품들과 함께 전라도 여느 시골마당처럼 때 절은 대나무 평상에 그동안 찍어낸 [전라도닷컴]이 호박말림처럼 펼쳐져 있고, 빨래줄에는 전라도의 멋과 맛과 얘기와 사람들이 낱장들로 줄줄이 널어져 있다.    


    문화든 예술이든 세상흐름과 무관할 수는 없어서 최근 정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전라도에 대한 정치판이나 바깥분위기들이 예사롭지 않고 그러다보니 이 곳 사람들의 세상 걱정도 더해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전라도]의 자존심과 귀물과 살가운 것들을 길러내고 나눌만한 그릇조차도 깨져 버린다면 그 허퉁함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그저 먹먹해지는 것이다. 기십만원에서 기백만원까지 출품된 작품들이 최대한 임자를 찾아가고 한두푼이라도 모아져 [전라도]의 뒤주를 조금이라도 채워놓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야말로 '전라도닷컴'은 계속돼야 한다.

    (500-160)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858-4 2층 (주)전라도닷컴
    Tel (062)654-9085,  Fax (062)654-9086
    대표 황풍년    
    http://www.jeonla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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