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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광주미술상-서양화가 박현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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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39) 작성일09-12-28 14:44 조회10,7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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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째를 맞는 광주미술상은 서양화가 박현수(42)에게 주어졌다.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강연균)는 2009년 12월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광주 YMCA백제홀에서 2009년도 정기총회를 겸한 올해 광주미술상 수상자 심사를 갖고 이 같이 결정하여 시상하였다.

    이번 미술상에는 모두 18명이 추천ㆍ접수되어 포트폴리오 및 제출자료에 대한 1차 심사를 거쳐 김희석(42)ㆍ박현수(42)ㆍ안태영(40) 등 3인이 본심에 상정되었다. 이어 27일 운영위원 33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본심사는 각 후보작가들의 15분여 개별발표와 질문답변에 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여 최다득표를 한 박현수가 올해의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개별발표에서 박현수는 “작업은 주로 '이중성 Duality'을 주된 테마로 다루고 있으며, 동양과 서양, 음과 양, 안과 밖 등 서로 배치되는 이중논리나 개념들을 화면에 펼쳐 비가시적 정신의 세계를 시각적 형상으로 펼쳐내고 있다. 미국 유학중 가족여행을 하던 중에 경험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인디언 돌에서 Micro와 Macro의 세계가 동시에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면서 연작 주제로 삼게 된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화면 위에 무수한 작업과정들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축적시키고 이를 긁어내면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방식이다. 화면의 바탕은 단순 간결하게 처리하되 이를 배경으로 부유하는 무형의 오브제들로서 핵에너지ㆍ인체 실루엣ㆍ한글ㆍ알파벳 등의 파편들을 원으로 구성하여 음과 양, 큰 세계와 작은 세계 등의 이중적 동시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피력하였다.

    실제로 그가 소개한 본인의 작품들은 <무제> <리듬> <Circle> <Body> <커뮤니케이션> 등의 제목으로 단색조나 몇 개의 면으로 분할된 색면 위에 작은 파편조각들이나 수많은 군소 미립자들을 고리형태의 원이나 타원형, 작은 원을 이루도록 배치하기도 하고, 이런 기하학적 도상들이 이중 삼중으로 중첩되게 화면을 구성하면서 빛의 이미지를 전체와 부분에 결합시켜내는 비구상 형식의 작업들로 일관되고 있다. 기존의 캔버스 위 유화작업이라는 전통적 회화작업이면서도 화면공간의 구성효과를 중시하는 집요하고 정교한 작업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데, 대체로 작품들은 거대한 빈 공간 속에 떠도는 수많은 존재들 또는 입자들을 연상시킴으로써 우주적 공간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시각적인 신비감과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번 미술상을 수상한 박현수는 사실 광주미술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생소한 작가인 셈인데, 본래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마친 뒤 중앙대학교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화업을 닦고 미국에서 활동하다 3년 전 귀국했고, 돌아온 뒤로도 주로 서울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1995(서울 삼정아트 스페이스), 2004(샌프란시스코 한국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Fort Mason Center), 2005(LA 한국총영사관), 2006(Burlingame, 1212갤러리), 2007(서울 송은갤러리, 샌프란시스코 ), 2008년(서울 진화랑) 개인전을 가졌고, 최근 한일현대미술교류전(2007, 나고야), 포천아시아비엔날레(2007, 포천), 2008추임새(2008, 서울 조선갤러리), 분당아트페스티벌(2008, 성남아트센터), 평화를 위한 한ㆍ일ㆍ라틴 현대미술전(2008, 서울 동덕갤러리) 등의 전시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다. 미국 버링게임 1212갤러리, 샌프란시스코 이볼빙아트갤러리 전속작가이며, 중앙대ㆍ성신여대ㆍ동아대학교학교 출강 중이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졌고, 본선에 진출해 탈락한 두 후보에게도 100만원씩의 격려금이 전달되었다. 아울러 내년부터 새로 임기가 시작될 차기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송용(서양화)화백을 추대하였고, 실무위원은 강연균 김대원 김재형 박동인 배동환 우제길 이사범 정승주 조규일 황영성 등 10분을 새로 선임하였으며, 사무총장에는 조진호(서양화)씨가 연임되었다.  

    한편, 이미 발표된 바와 같이 광주광역시 주최로 광주예총이 주관하고 있는 오지호미술상의 올해 수상자는 최영훈(서양화, 조선대), 허백련미술상 수상자는 김대원(한국화, 조선대) 교수가 수상하는 등 연말에 정해지는 광주지역 주요 미술상의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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