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어 - '만인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21.♡.144.213) 작성일10-02-15 09:55 조회10,053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제8회 광주비엔날레(2010.9.3-11.7) 주제어는 ‘만인보(萬人譜, 10000LIVES)’이다. 마실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예술총감독이 일주간의 국내체류활동 중 광주비엔날레 재단 회의실에서 2월 11일(목), 11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것이다. 그동안 가제로 삼고 있었던 ‘이미지의 일생 The Life of Images' 보다는 전시기획 의도나 구성내용에 보다 적합한 테마 타이틀을 찾아 고심해 오던 끝에 ’만인보‘라 결정하였다. 우리시대 인류의 삶의 초상, 삶의 모습들을 마치 거대한 가족앨범을 엮듯 전시를 구성하고,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를 되비춰보는 반추의 장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물론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시세계를 대표하는 역작으로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있고, 스웨덴에서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때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되어 있을 당시 미치지 않기 위해 그동안 자신과 관계했거나 지켜봤던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를 실명을 들며 인물초상과도 같은 시들을 엮어냈던 것인데, 그동안 총 26권에 3,000여 편이 발표됐었다. 주제어 발표에 앞서 예술총감독은 재단 이용우 상임부이사장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살고 있는 고은 시인을 방문했었다. 3월 발간예정인 만인보 27권부터 30권까지의 마지막 교정작업 중이었는데, 거의 광주 이야기들이 다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라 한다. 총감독의 지극한 공경이 담긴 편지와 함께 전시기획의도를 설명하며 시집제목을 주제어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양해를 구했는데, 노 시인은 외국인 젊은 기획자의 시세계에 대한 깊은 공감을 전해 듣고 대단히 기뻐하였으며, 그 차용을 흔쾌히 허락하였다. 5ㆍ18 30주년과 연계하여 광주비엔날레가 그와 관련된 어떤 내용들을 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광주비엔날레 재단이나 총감독이 이를 고심하고 있었고, 더욱이 당신의 시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동세상 광주와 현대사회 문화를 비추어 내겠다는 전시계획에 ‘참 멋진 일’이라며 더없이 고무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비엔날레 전시가 ‘만인보’ 속 내용이나 인물들을 그대로 전시로 풀어내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도처, 여러 삶의 모습들을 담은 ‘인물초상’이 중심이 되겠지만,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해석과 표현방식, 매체들을 통해 비엔날레 성격에 걸맞는 현대미술의 시각이미지로 펼쳐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계속해서 자료를 모으고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만나면서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3월말까지 대부분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엔날레의 기본 성격이 실험적인 시각문화예술의 현장이긴 하나 1940~50년대에 영향력이 높았던 지난 시절의 거장이나 원로 중견부터 이제 갓 등단하는 신예까지 세계 각 권역을 통틀어 전시구성 속에 참여시키려 한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무수하게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생산과 대량복제, 확산을 보여주면서 특정 상품화된 인형이나 소품들도 전시에 함께 끌어들인다는 생각이다, ‘시는 역사의 노래’라는 지오니 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단순히 시각이미지의 열거가 아닌, 세상과 사람과 삶들을 다양한 관점과 층위로 엮어내어 삶과 이미지를 보다 깊이 있게 통찰해 볼 수 있는 시적 은유와 이미지의 상상을 연출해 내고, 현대인의 삶을 다룬 백과사전과도 같은 시각문화현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올해 비엔날레의 준비과정에서 일반시민들의 능동적인 관심과 참여를 연결하고, 실제 다양한 홍보매체에 사용할 이미지를 모으기 위해 사진공모를 실시한다. 공모기간은 정하지 않고, 선착순 1천명인데, 개인적인 경험담이 담긴 사진부터 의미 있고 다양한 추억과 이야기, 생활현장을 담고 있으면서 2010광주비엔날레의 주제 ‘만인보’(10000 Lives)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인물사진이나 기념사진, 스냅사진이면 된다. 제출이나 문의는 광주비엔날레재단 홍보사업부(opencall@gb.or.kr, 062-608-4225)로 하면 되고, 참여한 천명에게는 올해 비엔날레의 무료입장권을 제공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