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호텔에서 뉴트로 미술장터 ‘금수예술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246.31) 작성일22-09-24 14:03 조회1,561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22 금수예술장에서 권지영 정주하의 아트룸 빛바랜 호텔에서 뉴트로 미술장터 ‘금수예술장’ 1995HZ 기획, 2022.9.21.~27 / 광주 금수장호텔 도시의 시간이 흐르면서 풍경도 공간도 사람도 바뀌고 역사의 퇴적들이 쌓이고 덮이며 새로운 것들이 현재를 채워 간다. 1981년 문을 연 뒤 지난 40여 년 동안 지역의 중급호텔로 도시 역사와 함께 했던 금수장호텔(錦繡莊)도 도시변화에 따라 쇠락하면서 4년 전부터 객실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음식점과 와이너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광주시청의 상무지구 이전과 광주역 주 기능의 송정역 이전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운영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닫혀있던 이 호텔 객실들에 젊은 청춘들의 예술열정들이 꾸며지면서 전혀 새롭게 활기 띤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2계림보부상-금수예술장’. 1995년생 기획자들이 뭉친 1995HZ의 공간재생 프로젝트 미술장터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큐레이팅을 전공한 김소진을 총괄기획자로 같은 또래 김규리·강소원·이소영 등 4명이 신진 청년세대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활로를 열면서 도시의 묵혀진 폐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기획안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작가미술장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루어진 생기발랄 문화현장이다. 스스로들 ‘계림보부상’이 되어 발품을 팔아 도시 일상에 예술을 접속시킨다는 의지의 실천이다. 광주 전남지역과 타지까지 20~30대 신진 청년작가들 위주에 40대 4명까지 모두 47명의 작가를 초대해 호텔 2개 층의 객실들에 저마다 개성 있는 217점의 작품을 꾸몄다. 예술장은 두 개 섹션으로 나누었는데, ‘계림C’는 미술작가와 문필가가 8팀으로 짝을 이뤄 각자의 시각예술 작품과 호텔과 연관된 시나 에세이 등으로 꾸몄다. ‘보부상P’는 39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는데, 작가마다 인터뷰 영상으로 작품의 이해를 도우면서 지역작가 로컬 브랜딩과 함께 아직 기반이 불안정한 젊은 작가들에게 팬덤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려 하였다. 그러나 작가 인터뷰영상들은 객실 낡은 TV들의 사용 불발로 곁들여지지 못했는데,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아쉬움을 대신하고 있다. 장터는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오다가다 사람 만나는 재미다. 오래된 향토 호텔이라 구조가 넓지는 않지만 객실 공간의 특성을 살려 침대나 화장대, 옷장, 화장실 등에 아기자기 꾸며놓은 회화, 도자기, 공예, 설치, 글쓰기 작업 등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일반시민 누구라도 부담 없이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20~30만 원 저가 작품이 많고 값이 나가더라도 1백만 원은 넘지 않게 책정되어 있다. 최근 지역미술계에 신선한 생기를 채워주는 신예지만 개성 있고도 낯익은 작가들의 작품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지만 진지하게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작품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9월 21일 개장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예술관광, 청년미술, 비엔날레, 도시공간, 도시재생 관련 현장 활동가들의 조언과, 참여작가․문필가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였다. 이 자리에서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도시문화와 관광자원 연계, 특히 예술여행 활성화 필요성을,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 열정과 의지들이 관 지원 단발성 이벤트성 행사나 산발적 활동들로 소모되기보다 동세대 간 연대와 결집으로 보다 적극적인 청년미술의 새 장을 열어나가기를, 최두수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은 유니온페어 6년 경영 경험과 관련된 사례를 들려주며 현재에 허덕이기보다 궁극적인 자기 예술세계를 다져나가는데 의지를 다잡기를 응원하였다. 아울러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와 주명옥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도 문화도시로서 광주의 도시공간 활용과 도시의 역사를 간직한 폐공간이나 유휴 공간들을 창작공간으로 활용하여 도시재생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소개하였다. 이번 ‘금수예술장’ 기획을 주도한 김소진은 ‘오월밥상’과 ‘반도전자상가 프로젝트’ 등 ‘장동콜렉티브’ 경험을 1995HZ로 연결시켜 청주공예비엔날레 공모사업 ‘크래프트 투어리즘’ 은상 수상, 목포 적산가옥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였고, 이번 처음 시작한 ‘계림동보부상’ 프로젝트는 이후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금수예술장’은 일반 시민은 물론 직장인들도 퇴근 후 편안히 들릴 수 있도록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고, 현장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온라인 장터도 10월 12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 광주미연 2022 금수예술장 미술장터가 된 광주 금수장호텔 금수예술장은 2개 층 객실과 복도에 꾸며져 있다. 금수예술장에서 작가 최지선과 문필가 김연주가 함께 꾸민 아트룸 금수예술장에서 송유주 송정희 이현정의 아트룸 금수예술장에 참여한 유선진의 작품들 금수예술장에 참여한 하승완의 작품 금수예술장에서 작가 이소의와 문필가 이하루의 공간 금수예술장에서 남석우의 아트룸 일부 금수예술장 개장식 프로그램 중 참여자 라운드테이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