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 마무리 토론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8.♡.3.13) 작성일23-06-25 13:46 조회1,306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를 마무리하는 제4차 세미나. 양림골목비엔날레 제공사진 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 마무리 토론회 2023.4.14~6.25 73일간 여정 마무리 지난 월 시작한 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오늘 그 7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폐막을 하루 앞둔 6월 24일 오후 4시부터 행사본부인 양림동 10년후그라운드에서 네번째 세미나로서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의 사회로 이선 전시감독과 참여작가, 한희원 집행위원장, 강신겸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들, 주민, 사회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입체적이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1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공간 참여의 성과와 과제’에서 캐나다관을 운영했던 이강하미술관 이선 학예실장은 이누이트 작가들의 순수하고 청량한 작품세계는 현대미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단순히 공간만 내어주는 것은 원치 않는 것이기에 캐나다 큐레이터와 공동기획자가 되어 전시를 함께 꾸렸고, 이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그쪽 북극 현지에서 이 지역 작가들의 교류전을 추진하기에 이른 의미 있는 성과를 밝혔다. 폴란드관을 운영한 10년후그라운드 이나영 팀장은 3박4일 한정된 퍼포먼스 이벤트 위주 일정 때문에 다른 날 방문한 이들의 문의가 많았고, 문화적 차이일 수 있지만 그들의 즉흥적인 행사진행과 요구에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반면에 복합문화공간이면서 상업공간인 10년후그라운드에 예술적 상상력을 풀어내는 공간사용 면에서는 참고할만한 것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스위스관이 된 이이남스튜디오 이이남 작가는 이번 파빌리온을 운영하면서 수없이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광주비엔날레의 힘을 느꼈다며, ‘파빌리온’이라는 용어가 진부하다는 말도 있어 재고해 볼 필요가 있고, 국가별 파빌리온을 연결시켜주는 광주비엔날레 측에서 공간운영에 관한 사전준비 필요사항에도 좀더 신경을 써주기를 바랐다. 2부 ‘예술로 세계와 교류하고 마을이 미술관이 되는 양림의 내일’에서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는 프레나 제1회 때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하였다며, ‘양림 골목’과 ‘비엔날레’라는 이름에서 이 행사의 차별성을 키워야 한다고 봤다. ‘비엔날레’ 행사이면서 참여작가나 전시가 너무 적어 다른 이벤트성 행사들에 묻힐 수 있고 예전 마을축제의 연장이면서 미술전시는 구색맞추기로 보일 수 있으니 행사이름에 걸맞는 특성을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양림동까지 찾아오게 하는 이유로서 각 전시공간이나 작품 연출에서 양림동 현지만의 현장감과 장소성을 살려야 하고, 외부전시인 파빌리온들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 못지않게 그들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또한 해외 파빌리온들이 더 늘어나다 보면 국외에서도 양림동이나 양림골목비엔날레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 홈페이지에 영문 버전도 병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대표는 냉정히 이번 골목비엔날레는 성공은 아니었다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마을을 넘어서는 차원의 운영이 필요하고,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 이번보다 더 늘어난다 해도 운영기간들이 각기 달라 크게 걱정할 것은 없고 그 파빌리온들과 차별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박남희 전 제주비엔날레 감독도 일반적으로 비엔날레가 담론창출의 장이라면 양림골목비엔날레는 그보다는 일상성과 대중성, 장소의 발견에서 더 의미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 비엔날레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예술로서 보여줘야 하고, 로컬베이스의 정체성과 정신성이 담긴 우리의 이야기로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예술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리를 함께 한 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비엔날레라는 틀에 매일 필요는 없다며 편안함과 볼거리와 지속성을 이 중요하고, 추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하다보면 오래가지 못하니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기를 조언했다. 또한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결합은 상당한 모멘텀인 만큼 이런 기회를 잘 살려야 하고, 예술가나 외지인들이 마을로 더 많이 들어오는 계기가 되도록 활용하고 관련 데이터들을 잘 정리해 가되 먼저 관계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어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3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파빌리온빌리지 양림의 가능성과 과제’에서 한희원 집행위원장은 공적 지원에 의존하는 행사는 그것이 끊기면 공허해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건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마을축제의 기본은 관계자들의 희생정신과 주체들의 지속의지가 바탕이라고 했다. 강신겸 추진위원장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이 있다 해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행사는 없다며 다양한 일들이 공존하는 게 마을인 만큼 이 비엔날레의 최고의 화두는 마을이고,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민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비엔날레 형식을 빌어 마을이 마을답게 꾸며나가는 일이 중요하고, 보조금이나 외적 지원보다는 ‘스스로’에 가치를 두되, 너무 무겁게 짖눌리지 말고 안정적 운영기반을 갖추는 게 지속성을 위한 과제라고 보았다. 윤성진 추진위원도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너무 큰 과제보다는 관계자들부터가 즐길 수 있는 행사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광주비엔날레라는 공공의 비엔날레와 주민주도의 마을 기획이 부딪치는 스파크를 보여줘야 하며, 이름 그대로 ‘양림’과 ‘골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객석에서 토론과정을 지켜본 이수희 영국 켄트대 교수는 비엔날레는 용어가 아니고 제도의 의미이고 아트페어가 아무리 커져도 비엔날레의 의미나 가치는 무시될 수 없다고 전제하며, 비엔날레의 전권은 큐레이터에게 주어져야 하고, 주민들의 참여방식도 창작의 영역까지 연결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엔날레는 상업적인 장이 아니기 때문에 부대행사에서 작품을 팔거나 작가가 판매액을 기부하게 하는 건 옳지 않고, 양림골목비엔날레도 공적 지원이 가능하다면 가져다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을이 미술관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 73일간 진행된 양림골목비엔날레는 기획전시와 다양한 이벤트, 참여프로그램들로 두 번째 행사를 빼곡하게 채웠다. 광주 첫 번째 리서치 중 양림동을 찾았다가 토론회에 잠시 들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도 “양림동과 사랑에 빠졌다”며 내년 비엔날레 때 양림동을 주요 기획장소로 활용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 첫회에서 비해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나 마무리 토론회에서 오고 간 의견들을 참고하여 그 특색과 매력을 더 키워내는 다음 행사를 기대한다. - 정리 : 광주미연 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 마무리 토론회 브리핑을 경청하는 니콜라 부리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지난 4월 14일 제2회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식 직후 함께 한 추진위원과 주민들. 양림골목비엔날레 제공사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