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은유로 분자에서 우주까지 공간 탐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1.♡.20.251) 작성일23-06-28 11:26 조회2,144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2024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은유로 분자에서 우주까지 공간 탐색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주제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 발표 내년 가을에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PANSORI-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로 정해졌다. 2024년은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인데다, ‘관계의 미학’ 등 미술담론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전시기획자여서 그의 활동에 기대가 큰 가운데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은 지난 주말 광주와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주제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는 한국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은유로 하여 인류의 보편적 현안인 공간을 탐구한다는 게 핵심이다. 즉, 개최지 광주를 기반으로 인류 보편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의제를 형성하면서 한국적인 것에서 세계 보편적인 미학으로 확장하며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전시를 꾸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 곳곳을 새로운 공간 조건과 인류세 현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작품들로 동시대 공간으로의 여행을 제안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적 음악극 형식이자 ‘공공장소의 소리’ 또는 ‘서민의 목소리’를 뜻하는 ‘판소리’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다. 판소리 소리꾼이 서정적 서사적인 스타일로 스토리텔링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음악적으로 서술하며, 한국의 독특한 지역색을 드러내는 다양한 북소리 리듬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간 개념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확장되어 페미니즘과 탈식민 등과 관련된 이슈로 연결하여,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부터 원주민에게 할당된 보호구역 등의 공간 배분문제 등 사회정치학적 담론으로 확장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이 시대 왜 공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공간은 집단과 개인 모두와 관계되어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서 홍수, 사막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 변화는 인류와 공간의 관계를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하게 변화시켰으며, 공간에 대한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심도 깊은 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공간을 세 가지 음운현상에 해당하는 3개 섹션으로 꾸며진다. 전체적인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하게 되는데, 그 여정은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더 큰 세상’인 우주와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까지 이어진다. 먼저 ‘라르센 효과(Larsen effect)’는 모든 것이 연속적이고 전염성이 있거나 반향실(echo chamber)이 된 지구를 보여 준다. 인간의 여러 활동으로 포화상태가 된 곳에서 인간과 인간, 종과 종 사이의 관계는 더욱 치열해진다. ‘다성음악(Polyphony)’은 마치 오페라 공연에서 가수 한 명 외 나머지 음악가들의 소리를 전부 소거해 버리는 것과 같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복잡성에 주목하면서, 세계를 다성음악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태초의 소리(Primordial sound)‘는 중국의 ‘치’, 불교의 ‘옴’, 빅뱅의 첫 번째 소리처럼 모두 태초의 소리를 의미한다. 예술가들은 비인간의 세계, 즉 우리 앞에 있는 우주와 분자 세계 등 광대한 세계를 탐구한다. 사람들이 신속한 이동과 즉각적인 의사소통 시대에 살면서도 ‘거리’를 찾는 것처럼 분자와 우주, 즉 극소 세계와 광대한 세계 속에서 거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도시 프로젝트’로 일상적 공간이 지닌 힘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즉, 광주 도시 곳곳의 카페나 공공장소, 공원, 대안예술공간,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과 음향프로젝트 등 소리와 시각요소를 혼합한 다채로운 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내년 비엔날레에서 핵심적 요소로 삼는 “예술이라는 공간은 정신적, 사회적, 상징적인 특정 공간이자 시대와 문명을 초월한다. 현실을 재구성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곳이며, 사회적 삶과 시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곳이다.”며 전시의 기본방향성을 내비쳤다. - 광주미연 1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기본방향을 발표하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02306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