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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선정-오쿠이 엔위저/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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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7-07-05 13:48 조회9,5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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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에 열릴 제7회 광주비엔날레의 공동예술감독이 확정되었다.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이사장 한갑수)는 7월 4일 재단 회의실에서 제 98차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 감독에 오쿠이 엔위저(44, Okwui Enwezor, 샌프란시스코 미술대학 학장), 내국인 감독에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씨 두 전시기획자를 이같이 의결하였다. 내․외국인 공동예술감독은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제도이며, 40대와 30대라는 젊은 연령도 이전에 비해 파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정아 교수는 ‘나이보다는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당찬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들 공동감독이 밝힌 내년 전시의 기본방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광주비엔날레’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두 사람이 함께 기획할 주 전시와 함께 세계의 좋은 전시들 가운데 일부를 선별, 재구성하여 현대미술과의 소통은 물론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오쿠이 학장의 미학적 철학적 개념과 함께 신정아 감독은 아무리 좋은 전시라도 관객이 외면하는 전시는 의미가 없다며 일반관객의 흥미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시를 결합시킨다는 구상이다. 공동감독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전문가들로서 협력을 통해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왔다’며 신뢰를 부탁했다. 또한 오쿠이 학장은 최근 'ART COMPASS'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태평양권 비엔날레․트리엔날레의 협력관계가 추진되고 있는데, 광주비엔날레는 그들은 물론 세계 속에서 선도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대미술의 담론을 새롭게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동예술감독 후보로서 통지를 받고 이사회에 참석한 게 너무 짧은 기간이라 전시개념과 방향에 대해 충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의견을 나눌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8월에 있을 차기 이사회에서 전시구상을 밝히기로 하였다.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지난 4월 25일 이사회 때 내국인 예술감독 선임을 유보한 이후 예술감독선정소위원회를 재구성하여 2개월여에 걸친 숙고 끝에 이같이 결말지었다. 내국인 예술감독 후보의 1차 프레젠테이션과 선임유보 이후 선정소위원회와 이사장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비공개 선정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광주전남문화연대의 성명서와 이를 받은 일간지 기사를 의식한 듯 선정소위원회에서 검토됐던 후보 전체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오쿠이 엔위저 학장은 1963년 나이지리아 출신이지만 유년시절에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뉴저지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제2회 요하네스버그비엔날레(2008), 제11회 카셀도큐멘타(2002), 제2회 세빌리아비엔날레(2007) 등의 총감독, 2004상하이비엔날레 전시고문, 베니스․이스탄불․상하이비엔날레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스냅 저지먼트 : 현대 아프리카 사진의 재조명](2006, 뉴욕), [센츄리 시티 : 현대 메트로폴리스의 미술과 문화](2000, 런더, 테이트모던미술관) 등의 전시기획과 함께, 1993년부터 현재까지 [Nka](아프리카 현대미술 저널) 편집장, 피츠버그대․콜럼비아대․뉴욕대․일리노이대 등의 초빙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현재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학장을 맡고 있다.


    신정아 교수는 1972년 생으로 캔사스주립대 미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제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자문위원, ARCO 07(스페인) 주빈국 디렉터 등을 맡았고, [미술 속의 음악-라울 뒤피전](2000, 금호미술관), [가나가와 세계 어린이비엔날레](2004), [아틀리에 아담슨전- 데이빗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등, 2005, 성곡미술관) 등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홍익대․한양대․중앙대․국민대․이화여대 대학원 등에 출강하였고, 현재 동국대 조교수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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