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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김행신 교수의 정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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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7-08-17 15:07 조회10,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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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은 예술적 감각과 예술성이 없으면 그 의미자체가 아무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관자(觀子)의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그 작품 또한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술이란 말로만, 이론만으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더군다나 예술적 토대가 조성되지 않는 예향의 도시는 무의미한 이름에 불과할 것입니다.

      요사이 예술성보다 상업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지켜보며 자칫 순수예술의 가치가 상실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누구나 잘 아시다시피 기능은 연습하면 숙달되는 것이지만, 철학과 예술성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술이란 끊임없는 노력과 순수미의 탐구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기에 상업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중진 조각가 김행신 교수(66,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8월 16일(목)부터 오는 22일까지 광주 금남로 3가 대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남대학교 출신 조각가들의 동문모임인 전남조각회 주관으로 준비된 이 전시는 김행신 교수의 <가족> 연작을 비롯해 제자 90여명의 조각과 회화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지난 ’75년 3월 전남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강단에 처음 서기 시작한지 33년여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 그들이 현재 대학과 각급 중등학교 또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날 전시 개관행사에는 전남대학교의 교수를 비롯한 사회 각 지도층 인사들과 동료 작가들, 미술교육학과 1회 졸업생부터 현재 예술대학 미술학과 재학생까지 전시관을 가득 메워 김 교수의 퇴임을 아쉬워하며 인생 제2막의 멋진 출발을 기원하였다.


      김행신 교수는 1942년 전남 고흥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김경승, 김영중, 윤효중 조각실을 거쳐 ’75년 시간강사로 전남대와 연을 맺어 이듬해부터 전임이 되었다. 그 동안 [국전] 문공부장관상 수상을 비롯, 이탈리아 아고나, 우즈베키스탄, 타이페이 초대전 등 4,000여회의 국내외 전시 참여와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각종 공모전 및 조형물의 심사, 해남 토말탑 등의 기념조형물 또는 동상을 제작하였다. 주로 단순 변형한 인물조각상 및 모성, 평화, 불성 등 상징적 의미를 형상화한 조각세계를 펼쳐오면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개인적인 조각 작품 활동과 함께 졸업 이후 현실적 기반자체가 어려운 후학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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