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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형식으로 삶의 단편 읽기- 김기범, 이정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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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숲바람 (211.♡.239.61) 작성일07-10-27 17:37 조회10,7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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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투른 여행자' 연작을 계속해 온 조각가 김기범의 개인전이 일곡도서관 안에 있는 일곡갤러리에서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거의 같은 표정과 모습의 인물상들을 전시장 가득 줄을 지어 설치하여 개인의 고유한 색깔과 존재감 을 상실한 채 어디론가 무리지어 흘러가는 듯한 현대인들의 군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인물상들의 바닥에 나뭇잎 형태의 좌판을 깔거나 긴 인간군상 행렬 사이사이에 어린 나무들을 설치하여 희망과 생명의 회복을 갈망하는 듯한 작가의 메시지를 조형적인 설치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편, 우제길미술관에서는 '기념비적 유물'이라는 주제로 조각가 이정기의 설치전이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주로 돼지 저금통과 나뭇가지를 소재로 급속한 개발과 변화의 시대환경 속에서 문득 부딪히게 되는 어려웠지만 소박하고 진실했던 시절의 기억과 희망의 메시지를 되짚어보고 있다. 특히 저금통이나 베어진 가로수의 부분부분에 거울조각들을 붙이거나 뒤덮기도 하여 회상과 반추, 자기성찰의 의미를 결합시켜내면서 그 꿈의 화려한 부활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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