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국 중심의 세계정세에 대한 비판과 민족 주체문화의 회복 메시지를 한국 전통미술의 형식을 차용하는 회화와 생활 주변의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작업으로 <내 땅에서> 연작 작품세계를 펼쳐오던 청년작가 신창운(39)이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년동안의 인턴쉽과정을 거치기 위해 2월 28일 현지로 떠났다.

화가로서는 쉽지않은 신창운의 이번 해외 미술관 인턴쉽 참여는 현재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 중인 그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장학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루어진 일이다.

평소 예술창작의 근간은 인간 본연의 건강한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 이를 시각적 조형형식을 빌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여겨왔던 신창운에게 이번 인도에서의 1년은 그의 예술세계에 미학적 사유적 깊이를 훨씬 더해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창운은 인도에 머무는 동안 미술관 업무 외에도 현지 작가와 비평가는 물론 미술관을 연결고리로 인연을 맺게되는 해외 미술인들과의 만남을 넓히는데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며, 동양문화와 사상, 종교의 집산지라 할 수 있는 인도인들의 생활과 문화, 사고, 세계관 등을 그들 속에서 피부로 접하면서 자신의 향후 예술창작과 인문학적 사유세계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신창운의 작가로서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인도여행에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까지 함께 동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