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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광주비엔날레-'이미지'의 사회문화적 탐구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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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39) 작성일09-08-01 10:29 조회9,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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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광주비엔날레 전시구상

    ‘이미지’에 담긴 시각문화와 사회문화의 의미관계 주목


    제8회 광주비엔날레 (2010. 9. 3 - 11. 7)는 ‘이미지’에 대한 탐구가 전시기획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6일 있었던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Massimiliano Gioni 예술총감독은 이미지가 갖는 현대사회에서의 갖가지의 파급력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산과 복제ㆍ확대재생산, 현실문화 또는 문화적 향방과의 관계 등에 대한 현상을 언급하면서 내년에 열릴 제8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에서 이 ‘이미지’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임을 시사하였다.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두 번째 한국 미술문화 현장 리서치를 위해 입국한 Gioni 총감독은 수도권과 광주 일원의 미술공간과 문화현장, 미술관ㆍ갤러리ㆍ스튜디오 등을 쉴 틈 없이 돌면서 관계자를 만나고 자료를 수합하고, 1차 리서치 이후 재단 사무처를 통해 모아온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7월 26일에 있은 재단 이사회에서 전시 기본방향과 구상을 보고하고, 비로 이어 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된 아래 간담회 내용을 통해 내년 비엔날레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이사회의 전시기본구상 보고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 딱히 큰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고 아직 최종구상이 무엇이라고 내놓기 어려운 시점이어서 양해를 구하고 비공개로 하였다. 전시는 여러 과정들을 거치면서 점차 관객과 함께 유기적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 전시는 어떤 식으로 구성할 계획인가?

    ▷ 하나의 큰 전시 형태가 될 것이다. W.J.T. Mitchell의 책 [이미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pictures want?]를 가이드 삼아 전시를 준비하려 한다.

    ▶ ‘이미지’를 매우 강조하여 얘기하고 있는데, 이미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Tristan Tzara는 “이미지가 해석되면 저널리즘이 되고 만다”고 하였다. 요즘처럼 작가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과연 작가는 무엇인가를 고심해야 할 때라고 본다.   

    ▶ 광주에서 리서치를 진행했던 대상과 그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곳은?

    ▷ 이번 방문은 3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1차 이어 서울의 다양한 미술관ㆍ갤러리ㆍ커뮤니티 등을 방문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광주작가들을 리서치하는 것인데, 광주작가를 포함해 모두 80~90건의 한국작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는 광주의 전시가 가능한 장소들을 확인하는 것인데, 갤러리나 시장, 오래된 건물 등 45군데 정도를 현장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작가들은 주변의 추천을 받기도 하면서 리서치 하는 중에 필요한 작가들을 직접 만나거나 리뷰하고 있다.

       다음 리서치 때는 이들 후보지와 검토자료들을 좀 더 좁히고, 전시공간이나 베뉴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엮이는 주제를 설정할 예정이다.

       본래 내 작업방식은 조사 연구를 진행해 가면서 계획을 구체화 시켜가는 스타일이다. 딱히 어디가 인상적이라기보다 모든 장소와 공간들이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이미지’를 담을 컨셉이나 형식은?

    ▷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작가이고, 작가들이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기획자의 역할이다.

    ▶ 광주작가 리서치 소감과 주제설정 시기는?

    ▷ 한국 미술계는 사람을 흥분하게 하는 게 있고 역사가 대단히 깊다. 그동안 주로 중국과 일본 위주로 아시아 미술이 소개되었으나 한국 미술은 특별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고, 갤러리들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밀라노에는 이런 갤러리가 없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들을 접하다보니 부담도 되고 흥분되고 탐험하는 기분이다.

       주제는 가을에 발표될 것이다. 전시는 계속 변화 성장하는 것이며 다양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변화되어 간다. 전시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그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참여하는 작가에 관심이 많은데, 여기서는 주제에 관심이 많다. 참여작가는 리스트를 계속 만들어나가다 어느 시점부터는 줄여나가게 될 것이다. 지금은 숨을 들이마시는 단계이다.

    ▶ 전번 인터뷰 때 내년 제8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5ㆍ18 30주년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겠다 했었는데?     

    ▷ 5ㆍ18 묘지를 갔다가 상실의 이미지들을 봤었다. 그런 이미지들을 모아 놓은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원래 상실, 떠나가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회화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를 떠나간 사람들을 우리가 기억하게 하는 것이 전시이고 이미지이다. 이번에 전통적인 미술공간이 아닌 곳들도 많이 방문했다. 초밥집은 초밥집대로 각 장소마다 특색들이 있다. 삶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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