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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形의 정치학' 선보일 2008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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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39.70) 작성일08-03-18 11:04 조회10,9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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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으로 펴내는 광주비엔날레 소식지 봄호가 나왔다.
    3월 17일자로 발간된 이 소식지는 이번 제7회 광주비엔날레의 E.I.P(시각이미지디자인)를 적용한 표지디자인과 함께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의 [한국의 관객에게 드리는 편지]와 [광주비엔날레 발전방향 대토론회 지상중계], [제7회 광주비엔날레 어떻게 치러지나], [광주비엔날레 새로운 소통의 광장-홍보자료관], [비엔날레 뉴스] 같은 광주비엔날레와 관련한 최근의 정보들이 실려 있다.

    더불어 최규철 광주예총회장, 강병원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의 차 한잔의 인터뷰, 김옥조 호남대 겸임교수의 [이명박 정부출범과 문화수도 광주], 화가 박문종의 [문화현상, 의미찾기가 필요하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조광철 학예연구사가 사직공원 아래 광주천에 있었던 일제시대의 [광주 조탄보(棗灘洑)] 사진과 함께 엮어낸 포토 에세이, 임동률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 등의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광주로서는 첫 외국인 총감독인 오쿠이 에위저 총감독이 권두언 성격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그의 전시철학과 이번 비엔날레의 향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 같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작년 가을부터 수많은 작가의 작업실과 전시장을 방문했는데, 다양한 지역성으로부터 형성되는 작업들만큼 동시대 미술의 자리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개별 작가들의 작품들도 각각 독특한 어법을 드러내면서 각 장소와, 그곳의 관심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지만 다양한 접근과, 종잡을 수 없는 현재시점에 대한 관심과 참여(engagement), 끈질긴 서사 등이 지속적으로 발견된다’ 하였다.     

    또한, 서울의 작가들에게서 보여지는 ‘급진적 겸허함(Radical modesty)’에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다 한다. 이 겸허함은 ‘과장된 제스처, 지나치게 공들인 과장된 수사적 기교에서 벗어나 개념을 해부하여 허식을 벗겨 내거나 걸러냄으로써 드러나는 작업적 요소의 내부와 만나게 하는 작업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들은 드로잉으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는데, 드로잉은 사고와 개념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써 이용되고 있고, 동시에 드로잉은 막연한 형식주의가 아닌 언어와 씨름하기 위한 자기 특유의 장치로서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작품의 무가공성(raw quality)’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 눈에 띄는 것이 총감독이 제시하는 ‘形의 정치학(politics of form)'이라는 개념이다. 그는 ’이러한 정치학은 작가의 작업방식 즉, 어떻게 작가들이 미적 범주와 개념적 원칙을 조직하는지, 어떻게 자신의 작업을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비판적 요인들을 구성하는지, 더 근본적으로는 어떻게 작가들이 형식적 인습에 저항하는지 같은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항상 정치적인 것이 존재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정치성이 아닌 권력, 사회적인 억압과 폭력에 대한 문제와 관련되며, 인식의 경계와 초국가적 장소(transnational sites) 등의 문제를 관통하면서 생산되는 작업들도 있고, 탈영토화된 전지구적 흐름(deterritorialized global flow)이라는 사고와 맞닿은 하나의 공유된 언어로서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기보다는 개인과 집단 모두의 윤리로서 동시대 미술의 위치를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 보았다.

    이러한 개념을 기초로 올해 광주비엔날레 작품들은 생생한 담론적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고 이끌어 내려 한다는 것이다. ‘형식과 개념, 작가적 경제성과 제작방식 등에 관련되는 이번 '연례보고' 전시는 새로운 ‘形 의 정치학’ 바탕을 지향하는 무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 천명하고 있다.     


    이번 2008광주비엔날레(2008.9.5-11.9)는 기존의 비엔날레 문화나 세계 현대미술 현장에서 관행화 되고 있는 전시방식과 지향하는 가치들에 대해 새로운 대안마련의 제안과 담론확장을 유도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 소식지 관련 문의
    홍보사업부 062-608-4221  
    biennale@g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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