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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술의 정체성 특강- 시립미술관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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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6-05-09 15:26 조회8,7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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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미술관은 금남로분관 특별기획 수묵화 3인초대전 <물처럼 바람처럼>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미술평론가 최병식 교수(경희대)를 초청하여 'Global시대,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말한다' 특강을 개최한다. 5월 12일(금), 오후 3시에 전시가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있을 예정인데 지역 미술인 및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사인 최병식 교수는 경희대, 중국문화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예술철학전공에서 철학박사학위 취득하였으며, 미술평론, 미술사, 미술경영분야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부설 현대미술연구소 부소장. 미술비평과 동양미술사상, 미술정책과 미술품 유통구조, 국내외의 미술품경매와 감정관련 연구를 주로 하였으며 《미술시장과 경영》《동양회화미학》《미술의 구조와 신비》등 21권의 저서와 편저, 다수의 논문 등 저술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특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통, Identity에 대한 혼란과 자각
    한 국가에서 전 세계로 넓혀진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과연 우리의 전통은 무엇으로 존재하며, 그 가치와 의미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21세기의 전자공동체시대를 살아가면서 과연 국가나 민족의 전통미술, 혹은 정체성은 동시대 미술사조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그 실체는 무엇인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이다.

    ○ 영국, 중국현대미술에 있어서 Identity
    이들 두 나라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고대와 근대에 대한 부활과 재조명”이다. 이 두 나라는 공히 역사적인 예술사를 바탕으로 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잠재적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첨단의 정보화시대에 무서운 기린아로 급성장한 양국 시각예술의 원천은 결국 강력한 “전통의 힘”으로 귀결되며, 다시 그들만의 “정체성Identity”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 국경붕괴와 한국미술의 Identity
    미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탈 국경의 현상은 얼마든지 있다. 예술에 있어서도 정보화 사회(Informatization Society)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는 추세에서 국가나 민족 간의 정체성이 혼재되고, 그 의미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문화의 국경을 재해석해야 하는 지점에 서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전통은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창조되어야하는 반증적인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 나아가 한시대의 공통분모를 이루는 정체적 현상으로 진전될 때 새로운 전통이 납득되어질 수 있다.

    ○ 한국미술, Identity가 없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나타난 전통에 대한 반 전통, 그 반전통의 흔적에서 해외로부터 무분별한 수용만으로 그친 결과들은 글로벌시대의 경쟁전략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와는 상대적으로 집단적이거나 지역적인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오히려 지역적 정체성과 문화적 역량이 세계무대의 진출에는 막대한 파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New Identity”를 향하여
    최근 타 문화권에 대한 관심들이 교차되면서 문화와 문화권의 만남이나 이동현상도 나타난다. 그 자체가 문화와 문화를 넘나드는 New Identity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New Identity”, 편의상 신개념의 정체성을 부르는 말로 명명한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익명성이든, 집단적인 문화적 현상이든 적어도 작가 개개인의 작업에서 쟁점을 논할 만한 새로운 맨탈리티Mentality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우리가 위치한 문화권 자체, 혹은 문화권의 이동으로 인한 교차와 크로스 오버, 그 어떤 형태로도 한국미술의 독자적 키워드는 있어야한다. 지역주의적인 전통주의를 벗어나 이 시대의 토픽을 읽어내고, 탈 국경시대의 보편적 언어가 반영된 적절한 집단적 이념은 세계화 시대의 상대적인 특수성을 담보하는 요건일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백남준의 일생처럼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국적의 획득이 필요할 뿐이다.


    *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501-02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가 7-1
    T.062-222-3574 F.062-222-3576

    [200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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