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고요-조근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6-04-24 15:25 조회8,782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어딘지 어렴풋 몽롱한 서정적 풍경을 즐겨 그리는 서양화가 조근호의 초대전이 광주 나인갤러리에서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1991년 첫 개인전 이후 열한번째이자 3년만의 개인전인 이번 발표전에서 조근호는 그 특유의 회청빛 어슴프레한 강과 호수와 산, 그리고 비에 촉촉히 젖은 도시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천연 그대의 상태를 말함이다... 나는 그러한 무심한 듯 묵묵함이 좋다. 나에겐 강렬한 색채도 무심한 자연색만은 못하다. 나는 이 무심함 자연 속에서 끌어낸 무아정적(無我靜寂)의 선(禪)을 정신수련의 기본으로 삼고 있는 동양정신의 근원인 고요함(靜)을 작품의 주제로 작품해 오고 있다... 나는 아시아의 전통정신에 뿌리를 둔 작업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한숨 돌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요하고 편안한 안식의 시간과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 작품들은 여느때 보다 훨씬 차분하고 내밀하게 작가의 깊은 사유의 세계로 몰입해들어가게 한다. <호수의 밤> <가을 밤> <도시의 밤> 같은 제목에서부터 '밤'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전체 작품들이 깊은 밤이나 새벽녘의 별빛 달빛에 희미하게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산과 호수와 섬과 강줄기의 풍경들이라는 점에서 밤의 고요 속에 깊이 젖어들게 한다. [2006.04.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