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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슨트들과 비엔날레 재미나게 다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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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21.139) 작성일05-05-16 14:50 조회9,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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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관객에게는 어렵고 거리감이 클수밖에 없는 실험적 현대미술의 장 광주비엔날레를 다시 되돌아보고 색다르게 즐기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지난 2004광주비엔날레에서 관객과 작품 사이에 보다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던 도슨트들이 가칭 [도슨트협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그 창립식을 겸한 이벤트성 전시로 자신들의 작품과 함께 2004광주비엔날레 주요 작품을 패러디하거나 재해석해보는 '도슨트들의 전시회'를 5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도립 옥과미술관에서 펼쳐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 미술에 비전공이거나 재학생들인 이들은 비엔날레에서 행사개막 1년여 전부터 개설한 교육프로그램과 자체 스터디 등을 통해 미술에 대한 안목과 해설 솜씨를 키워 지난 비엔날레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 관객참여를 주된 과제로 삼았던 지난 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꽃으로 인기와 칭송이 높았었다.

    매일 거듭되는 작품해설과 안내 속에서 점차 작품과 미술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졌던 이들은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겸 스스로의 역량을 더 키워 지속적인 역할을 찾아 나가기 위해 모임을 만들고 전시를 꾸미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2주 앞둔 5월 14일, 이들 (가칭) [도슨트협회] 회원들은 광주 충장로에서 3시간여 동안 2004광주비엔날레 2갤러리에 전시되었던 라퀴엘 슈와르츠 작품 <움직이는 욕망>의 패러디 퍼포먼스를 벌였다. 라퀴엘 슈와르츠의 원작은 백색으로 뒤덮은 핸드백에 낙서처럼 여자들의 욕망과 소망을 담았었다면, 이번 도슨트들의 작품은 남자들의 욕망을 가방에 담는 퍼포먼스다.

    그밖에 비엔날레 1전시관의 엘 아나츄이 작품 <폐지봉투>와, 3전시관 '부안사람들'의 <부안사람들>을 <광주사람들>로, 4전시관 루시 오르타의 , 클럽 배동환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패러디하고, 현장2의 조성묵 작품을 색다르게 재구성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비전공자이거나 프로작가가 아닌 이들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해 가는 과정을 통해 미술에 일정한 틀이 있는 게 아닌만큼 창작은 물론 즐기는 방식과 과정자체가 특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이번 [도슨트들의 전시회]는 전라남도립 옥과미술관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서 후원하며, 자세한 사항은 도슨트협회(채성화- 019-609-0794)로 문의하면 된다.

    [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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