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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들의 각기 다른 인연공간 -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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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8.♡.247.190) 작성일20-09-19 11:59 조회1,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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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들과 간담

     

    비대면시대 이방인들의 각기 다른 인연공간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들

     

    비대면의 시대!

    낯선 여섯 이방인들과 안 그래도 서로 모르는 얼굴들을 마스크로 가린 채, 그 언젠가 이 곳 낯선 땅에 머물며 활동했던 선교사들의 소박한 공간에서 각기 다르면서도 다양한 영역과 소재와 예술세계들로 얘기를 나눴다. 초가을빛 선선한 918일 오후 양림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들과의 만남이다. 담양 출생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전북, 경남, 서울 등지에서 호랑가시나무창작소의 매력적인 공간을 찾아 7개월, 3개월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이곳에서 작업과 충전의 시간들을 갖는 중이다.

    그 자체로 일상이자 일회용인 비닐을 현대인의 존재로 빗대는 주된 소재로 활용해서 설치와 연극요소를 결합하고 손수 제작한 비닐옷으로 그 자신이 비닐이 되기도 하면서 퍼포먼스 활동을 펼쳐 온 구혜영, 이전의 영화작업에다 창작소 지하갤러리 공간의 오밀조밀한 공간특성을 살려 사라진 그(어쩌면 관객 자신일 수도 있는)의 흔적을 찾아가보는 여정을 설치 연출한 김영남, 통상적인 사진작업의 기록과 재현성을 넘어 신념과 절대가치로 고착된 종교와 절대미와 삶의 실체들을 이미지의 탈각과 조합과 설치로 해체 재조합시키는 홍준호, 전공인 조소의 조형성과 회화를 접목시켜 헌 옷가지 조각들의 텍스추어와 색채와 박음질을 살려 고부조 형태의 입체회화를 꾸며내는 김지희, 오래된 추억 속의 영화 장면들과 근대 한국화 도상들과 현재의 단편들을 짜깁기해 과거와 현재, 영화와 회화, 평면회화와 설치가 접목된 분절된 시공간들을 하나인 듯 각기 다른 세계인 듯 펼쳐내는 김현태, 양림 언덕의 자연빛과 근현대기를 관통하는 역사와 다른 영역의 작가들과의 만남들을 기억에 저장해가며 일상소재들을 수필과 소설로 옮겨가는 김이재 등이다.

    대부분이 낯선 이곳을 일부러 찾은 귀한 시간들이어서인지 짧은 기간이지만 진행하고 있는 작업들이 진중하고 자그마한 공간들을 알차게 이용하고 있다. 알바로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느라 대체로 한적한 광주의 여타 레지던시 공간들과는 다른 응집력들을 느낄 수 있다.

    입주작가들의 이곳에서 제작한 작품들의 발표전시가 11월까지 릴레이로 진행 중이다.

    여섯 작가 서로에게는 이곳저곳 레지던시 공간들을 찾아 유목하는 과정에 잠시 머물다 스쳐가는 인연들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지금의 이 공간과 시간을 충실하게 엮어가는 여섯 작가들에게는 각자 소중한 레지던시가 되고 서로의 인연의 끈을 다각도로 엮어가면서 구상하는 작업들을 맘껏 펼쳐갈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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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가시나므 창작소에서 발표한 구혜영의 퍼포먼스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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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에서 지향하는 바와 그동안의 작업들을 들려주는 홍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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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설치를 결합해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연출한 김영남의 전시공간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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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 옷가지들을 소재로 입체회화를 탐구해가는 김태희의 작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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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영화와 근대기의 한국화와 현재의 단편들을 조합한 김현태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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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소재들로 수필과 소설을 써가는 김이재의 창작활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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