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술인들의 직거래장터 ’예술산책2‘

‘예술산책2’ 10.27-11.1 /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청년작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장을 펼치는 직거래 미술장터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 동안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린다.

이 미술장터는 너무나 취약한 사회적 창작활동 기반과 코로나19로 더욱 위축된 요즘의 미술시장에서 스스로들 돌파구를 마련하고 활동의지들을 가다듬기 위한 현실대면의 장이다.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라는 전시제목처럼 일반 애호가들이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작품들과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는 게 기본 운영방향이다. 따라서 기존 미술시장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던 신예·청년작가들에게 미술시장의 문을 열어주면서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작품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선호하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향유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미술문화 활성화는 공급과 수요라는 단순 상대적 관계 이상으로 작가와 향유자, 그 매개자의 유기적 활동, 공공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 실효성 있는 지원정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전문 상업화랑 활동이나 갤러리 기획전들도 드물고 유통망도 부실한데다, 10여년 운영 중인 ‘아트광주’(광주국제아트페어)도 국제행사 이름과 달리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미술공간 관계들이 시장의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특별한 추진력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창작자인 작가들이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작품판매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만한 여러 장들을 꾸며보는 것이다.

주관적 표현성이 강한 회화작업을 하는 작가이면서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이인성 감독도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라는 주제로 복잡하고 다양한 관점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일반 관객들이 편안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하려 한다”고 기획방향을 밝혔다.

이번 ‘예술산책’은 주관은 전시컨설턴트를 전문으로 하는 ‘와사비아’(Wasabia)가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미술장터다. 그러나 실질적인 기획과 운영 등은 대부분 청년작가들이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장이다.

이번 행사는 ‘지각의 세계’ ‘상상의 세계’ ‘사실의 세계’ 등 3개 섹션으로 나누어 74명의 200여 작품이 펼쳐진다. 강동호 강일호 강지수 고마음 구혜영 김경란 김동하 김미지 김성결 김수진 김승택 김연호 김영남 김유진 김자이 김종일 김지희 나수빈 노은영 문형선 박경묵 박경희 박선주 박성완 박인선 박일광 박정일 백상옥 서영기 서영실 서은선 설박 성혜림 손연우 손지원 신재호 양나희 윤바다 윤상하 윤세영 윤준영 윤지영 이가형 이두환 이미자 이선희 이세현 이원규 이영실 이인성 이정기 이철규 인춘교 임현채 장동 정강임 정송희 정승원 정운식 정정하 정혜진 조성숙 채지윤 최나래 최순임 최요안 최정아 하도훈 한동훈 허진 홍은표 홍자경 홍준호 황지현 등 대부분 20~30대가 주축이고 40대 선배들이 일부 함께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마련하는 ‘네트워킹 파티-작가와 미술관계자의 만남’(10.30, 14:00)에는 작가와 미술관계자의 만남으로 출품작가인 고마음(회화), 김성결(회화), 인춘교(사진)와 미술관계자인 허유림(독립큐레이터), 양초롱(해동문화예술촌 감독), 김옥향(해동문화예술촌 학예사)이 참여해 지금의 미술현실과 미술시장의 작동원리 등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도슨트 프로그램’ ‘아트숍’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31일 저녁 7시에는 ‘이정주 명창과 함께하는 고풍음악회 ‘담빛, 10월을 닮다’‘라는 타이틀로 특별공연을, 구매자가 뽑은 인기작가 작품증정도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오후 5시에 추첨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시운영과 안내를 탄력적으로 대처하며, 비대면 비접촉 추세에 따른 오프라인 전시의 우려를 보완하여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와 홈페이지의 작품 감상과 판매루트 안내도 병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산책 홈페이지(https://takeawalkthroughart.modoo.at/)를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