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술제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25.♡.119.200) 작성일21-03-05 14:11 조회1,909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양림미술관협의체 한희원 회장과 광주시립발레단의 축하공연 마을미술제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 2021.03.03-05.09 / 양림동 상가 미술관 등 3월 3일(수) ‘양림골목비엔날레’가 개막했다. COVID-19 상황으로 침체된 양림동 상권에 예술가와 상인들과 기획자, 문화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예술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마을미술제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준비작업과 프레비엔날레 형식의 여러 비대면 프로그램들을 먼저 진행했고, 이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마을이 미술관이다!’ 이번 양림골목비엔날레가 내건 기치다. 광주 양림동은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광주 개화기 근대사의 장소성과 문학, 음악,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걸출한 예술인들이 태어나거나 활동한 곳인데다, 몇 년 사이 구립, 사립 미술관, 작가작업실들이 늘어가고,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통해서나 주민이 솜씨대로 꾸며 만든 간판이며, 담장설치물이며, 생활소품 설치물 공간들이 골목골목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오전 11시에 주민과 상인들, 참여작가 등 50명이 모여 먼저 첫 문을 열었고, 이어 오후 4시에 원로 선배화가와, 문화예술인, 주요 기관장 등 50명을 초대하여 밖으로 알리는 개막식을 가졌다. 원래는 2020년 가을 예정이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을 양림동으로 방문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러나 올해 2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4월 1일로 재연기하자 내부협의를 거쳐 먼저 시작한 것이다. 행사는 주제전 ‘작가전’, 기획전 ‘영업중’, 기획전 ‘임대전’, ‘아트마켓’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을 통한 위로’를 주제로 삼은 ‘주제전’은 이이남(이이남스튜디오), 한희원(한희원미술관), 최순임(10년후그라운드)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입주식을 가졌던 이이남스튜디오가 그동안 진행해 온 내부공사를 마무리 짓고 ‘생명을 통한 위로’라는 주제로 이이남의 최근 신작 미디어아트들과 함께 처음 공개되었다. 크고 작은 전시공간들에는 같은 대주제지만 각기 다른 컨셉과 영상연출로 광주 미디어아트의 현장을 맛보였다. 주제전 '생명의 위로'로 선보인 이이남스튜디오 전시실과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신작들 기획전 ‘영업중’은 양림동 상인들에게 참여신청과 희망하는 작가를 접수하여 추진위에서 작가와 작품을 배치해서 꾸몄다. 카페·식당·제과점 등 17개 점포에 12인의 작가들 소품이 각 공간들의 분위기를 돋운다. 카페 도로시-, 풍성한식당-황인호, 카페1890-, 펭귄당-, 양인제과-이조흠, 육각커피-양경모, 카페 양림148-, 힐사이드양림-, 캐쥬얼식당-윤세영, 카페 PUUL-한부철, 카페 엣따-, 하원재-박진, ACA 아까-한희원, 행복한 양림밥상-한희원, 양림전통맛집-한희원, 라봉커피-최순임, 카페 엣따-최석현, 메타포(Metaphore)-정운학, 마리오셰프-, 어니스트식스티-김영태, 초승달거리-다음 등이 짝을 지었다. 기획전 ‘임대전’은 양림동의 비어있는 점포공간에 청년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한다. ‘골목사진전’(양림동 166-8번지), ‘빈집프로젝트’(양림동 103-20번지) 등이다. 또한 아트마켓은 이번 행사의 추진본부인 10년후그라운드에 참여작가들의 소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과 ‘해피빈-가볼까’를 통한 ‘리워드’ 후원매칭 프로그램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수익금으로 행사운영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해피빈 가볼까’ 참여상품은 모두 3종으로 이이남스튜디오 주제전 관람권과 광주뱃지 1종을 제공하는 것(3만원)과, 이이남 주제전 관람권과 광주뱃지 5종(5만원), 이이남 주제전 관람권과 광주뱃지5종과 양인제과 양림사랑빵을 제공하는 것(10만원)이며, 모두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행사는 이제 출항했다. 다만 아쉽게도 양림비엔날레의 독특한 핵심가치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양림비엔날레의 주된 키워드는 ‘골목’이다. 양림동의 골목은 광주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도시역사와 삶과 인물과 문화가 배어 있다. 가게 안 소품 몇 점보다는 양림동만이 지닌 골목의 문화와 자산들을 특화시켜내는 것이 외지인의 방문욕구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그것이 상권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에서 차별화된 기획 초점인 상가들의 공간 연결에서도 참여점포임을 알리는 특별한 행사장소 표식 없이 대부분 기존 공간에 소품 두세점씩이 새로 걸린 정도다. 마을 상인들과 점포공간을 주 대상으로 한 소박한 마을축제이더라도 ‘비엔날레’라는 이름답게 작가나 예술적인 작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공간을 돋보이도록 결합될 필요가 있다. 가게에 소품 두어점 걸리는 정도라면 굳이 2년 주기의 비엔날레가 아닌 평소에 늘 이렇게 운영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지원금 없이 자체 최소예산으로 자생사업을 펼치기에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공공연히 손님을 모으기 위해 외부로 천명한 행사이고 개막초기이니만큼 외부자의 관점과 현장상황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초기에 보충해서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가도록 관리했으면 한다. 광주와 양림동이라는 공공 문화브랜드와 직결되고,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외지인들이 꼭 들러 가야할 광주의 명소로 소문이 나서 방문이 이어져야 기대하는 마을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보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10년후그라운드(070-4239-5040)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https://alleybiennale.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림동 카페, 음식점, 제과점 등에 전시된 참여작가들의 작품 행사본부인 '10년후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아트마켓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