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주미연 (112.♡.52.244) 작성일22-04-23 14:42 조회2,700회 댓글0건 관련링크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4월 20일 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홍보설명회. 광주비엔날레 재단 사진 2023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베니스 홍보설명회에서 발표. 5·18민주화운동 특별전도 개막 올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을 사흘 앞둔 프레 오픈 기간으로 세계 미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중요한 두 행사가 열렸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기획한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개막과 내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가 발표된 것이다. 4월 20일 국내외 비평가·기획자·미술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홍보설명회 자리를 통해서다. 전지구적 엉킨 이슈에 대한 행성적 관점의 예술적 실천 대안 모색 내년에 열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로 결정되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4월 20일 현지에서 홍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하였다. 이 주제는 노자의 『도덕경』 78장에 나오는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하였다. “유약한 물일지라도 제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년 비엔날레의 핵심 키워드로 삼은 것이다. 이숙경 예술감독(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의 발표에 따르면, 세상의 온갖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하고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지닌 물의 속성처럼 개인과 집단에 깊이 침투하면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전 지구적 하나의 ‘엉킴’(entanglement)을 행성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예술적 실천을 통해 공존과 연대, 돌봄의 대안을 모색한다는 기획의 큰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최지 광주와 광주비엔날레의 고유한 정체성을 탐색하고, 지역성과 국제성을 통사적으로 연결하면서, 다중적인 매체와 학제간 연계를 통해 기획의도를 구현해낼 계획이다. 선임 초기부터 밝힌 ‘행성적 시각’이라는 것도 지구에서의 삶을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통찰하여 인종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이고, 로컬과 글로벌 - 지역과 외부세계, 한국 대 국제사회 등의 위계적 이분법 대신 ‘탈 국가적 수평성’을 바탕으로 한 평등한 담론구도를 제시하겠다고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담아내는 예술을 통해 행성적 차원의 위기인 인종·계층의 차별, 기후·환경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현안 등을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려 한다. 아울러 개최지 광주를 토대로 비서구적 관점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정신, 중심 대 주변이 아닌 관계의 전환, 평등한 연결, 더 나은 인류공동체를 위한 광주만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광주의 역사적 정체성에도 주목하여 광주의 예술적, 문화적 뿌리에서 영감을 얻어 동떨어지거나 상이해 보이는 것들에서 초문화적 유사성을 찾는 것도 기획의 하나다. ‘우리’라는 범주를 넘어 연결과 행성적인 관점을 드러내며, 지정학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전통과 문화 사이의 가변적인 연결성을 강조하려 한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근대주의, 서구의 식민주의적 관점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지식체계를 비평적으로 재평가하고, 각각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에 뿌리를 둔 대안적 지식 구조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면서, 동시에 차이를 존중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유사성만이 아닌 개별성 안에 내재하는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베니스 해외전 ‘꽃 핀 쪽으로’ 개막 한편,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기획한 ‘5·18민주화운동 특별전’도 홍보설명회와 함께 첫 문을 열었다. 이날 20일부터 베니스비엔날레가 폐막하는 11월 27일까지 222일 동안 열리는 이 베니스 특별전은 스파지오 베를렌디스(Spazio Berlendis)를 전시장소로 꾸몄다. 세계 각지에서 베니스를 찾는 수많은 관람객·여행객들에게 ‘5·18정신’의 전파와 동시대성 시각화, 5·18을 매개로 한 국제사회 연대의 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2020년에 시작된 이 전시는 타이베이·서울·쾰른·광주 등지에서 진행되었는데, 당시 코로나19로 무산되었던 베니스전시를 이번에 비로소 성사시킨 것이기도 하다. 전시명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 제6장 소제목을 빌린 것이다. 80년 5월 당시 상황과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깊은 상처가 패어진 이들을 위무하는 소설이 그 어둠과 아픔을 넘어 치유의 꽃이 피는 밝은 쪽으로 이끌어 가는 내용이 전시기획 의도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과 한국 민주화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광주의 역사와 기억, 트라우마, 전통, 정신적 유산 등을 다룬 커미션 작품, 5·18과 민중을 주제로 작품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었고, 광주의 홍성담과 박화연을 비롯, 김창훈, 노순택, 배영환, 서다솜, 안창홍,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최선,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호 추 니엔(Ho Tzu Nyen) 등 국내외 11명의 회화·사진·설치작품이 선보여진다. 예전에 참여했던 작가들 가운데 전시공간 구성효과에 맞게 축소 초대하였다. 홍성담은 80년 5·18 당시의 체험을 토대로 시민항쟁과 공동체 연대를 소재 삼은 ‘오월 판화집-새벽’ 연작들을, 박화연은 박화연의 5월항쟁 민주광장에서 채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오월의 형상화 <마른 길을 적시는 걸음>을 출품하였다. 또한, 광주와 5·18에 대한 심층연구를 바탕으로 역사와 정치, 사회적 부조리, 트라우마와 치유를 인터뷰 영상으로 기록한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 한국 근대사에서 민중항쟁과 혁명(革命)을 영상으로 풀어낸 호 추 니엔의 <49번째 괘>,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열망과 인내를 담은 배영환의 <유행가: 임을 위한 행진곡 ver.2> 등이 전시되고 있다. - 광주미연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과 함께 진행되는 광주비엔날레 5.18특별전 베니스 순회전. 광주비엔날레 재단 사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이숙경 예술감독. 최옥수 사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