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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광주22’ 결산 ; 안정적 운영체제와 시장대응 마케팅 전문성 재정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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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8.♡.247.212) 작성일22-10-16 20:10 조회7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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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2' 현장

     

    아트광주22’ 결산 ; 안정적 운영체제와 시장대응 마케팅 전문성 재정립 과제

     

    올해로 열세 번째였던 광주아트페어-‘아트광주22’가 결산보고까지 마무리되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억눌렸던 욕구들이 연달아 터뜨려지듯 곳곳에서 수많은 문화예술행사들이 현장진행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아트광주도 모처럼 활력을 돋우며 장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미술생태계를 지원하는 사랑받는 미술시장을 표방하고 10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광주광역시 주최로 3년 만에 다시 광주미술협회가 주관사가 되고 박광구 지회장이 운영위원장을 맡아, 총감독에는 3회 연속으로 윤익 미술문화기획자가 기획을 총괄하였다. 행사 규모도 한동안 예전의 컨벤션센터 전시관 2개관에서 3개관으로 늘리고, 기본부스 크기도 넓혔으며, 참여갤러리들의 불만을 샀던 작가부스를 없애는 대신 주최측에서 기획한 특별전이나 기획전을 늘리는 등 운영의 변화를 주었다.

    폐장 후 3일 후인 지난 12일에 운영위원회가 밝힌 결산에 따르면 아트페어의 성적표에서 가장 우선되는 거래실적은 223천만 원으로 지난해 257천만 원과 3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시장의 활력을 좌우하는 방문객은 총 32,530명으로 지난해 28,530명에 비해 5천여 명이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26,000여 명보다도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시공간 구성에서는 총 106개 부스로 지난해 95개보다 많았는데, 늘어난 면적에 비해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은 부스당 기본 넓이를 늘리고 라운지와 공용공간 등에서 여유를 더 두었기 때문이다. 갤러리부스는 지난해 70개에서 88개로 늘어났고, 주최측의 기획부스는 특별전 11, 기획전 17개 등 29개로 예전의 작가부스를 대체하였다. 공급자가 직접 시장에 전을 벌려 화랑 중심 아트페어의 근본을 흔든다고 참여갤러리들의 불만을 샀던 것을 대신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는 사전에 MOU를 맺은 글로벌 지식재산권 거래 플랫폼 아이피샵(IPXHOP)‘NFT&메타버스부스를 비롯, ‘라이징스타’ ‘투데이 아티스트등 최근 미술현장 흐름을 연결하거나, ‘호남미술의 지평’ ‘아트광주21 인기작가전등 지역 기반과 관객 관심도를 반영하고, 장애인미술협회나 부산미술협회 부스 등 연계망의 확장, 김냇과와 호반문화재단 같은 컬렉션 초대부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행사기획에서 주요 과제로 삼았던 지역 미술문화 생태계 지원과 관련한 시도들이었던 셈이다.

    이와 더불어 아트광주22’ 홈페이지에 각 갤러리와 기획전별 페이지를 구축해서 참여작가나 작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유튜브 온라인 전시와 4차례 프리페어 성격의 프리뷰 등 사전 붐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기간 중 금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초청강사를 통해 미술품 수집이나 아트페어 관련 현장강의를 마련한 것도 미술시장의 대중화와 고객 서비스 동반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13회째를 치르면서도 매년 반복되는 우려와 아쉬움은 올해도 여전하였다. 무엇보다도 행사 성격부터가 불문명한데, 전문 상업시장인지, 마켓 형식을 접목한 이벤트성 지역미술 축제인지, 홈페이지 행사소개처럼 광주국제미술전람회인지 모호하다. 국제아트페어라고 하면서도 자본의 논리가 우선 작동되는 냉엄한 미술시장에서 국제무대에 걸맞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중장기적 비전을 세워 운영전략을 실행해 나갈 전문적인 추진 주체와 운영체제도 구축되지 못한 상태다. 공공 행정기관이 주최자가 되어 매년 예산편성이 확정되고 집행이 시작된 뒤에서야 서너 달 남은 상태에서 주관사를 공모하고 기획자를 선임해 사업계획 세우다 보니 촉박한 일정에 쫒겨 당장의 행사개최에 급급한 일회성 이벤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긴밀하고 폭넓은 시장조사나 이를 기반으로 한 단기,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다양한 관심과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거래실적을 높일만한 상품구성과 마케팅, 수준 있는 갤러리와 컬렉터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고객관리와 영업관리도 지속적인 과제다. 그럴만한 전문성 있는 운영주체, 중장기적 사업목표와 실행전략, 실효성 있는 운영체제와 사업수완 등은 행정기관의 성과관리 차원과는 전혀 다른 수익성 우선의 시장경제의 필요요건인 것이다.

    11월에 이번 행사의 분석과 차기 행사를 위한 공론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라 하니 제발 한 회씩 전전긍긍하며 행사를 치르고, 지역 내 갈등이나 자족을 반복하기보다, 10년 넘은 대규모 국제미술시장을 이제 어떻게 보다 안정된 체계를 갖춰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국제페어로 탈바꿈시킬 것인지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체제전환이 이뤄졌으면 한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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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광주22 행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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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광주22 행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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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광주22 현장 이모저모 (아트광주22 사무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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