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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도시를 향한 꿈; 광양 미디어아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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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0.40) 작성일24-10-05 12:11 조회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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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미디어아트포럼에서 발제하는 오스트리아 수시 구체(Susi Gutsche)

     

    창의도시를 향한 꿈; 광양 미디어아트포럼

    10.4() 전남도립미술관 강당에서 각계 전문가 발제와 토론 진행

     

    미디어아트로 키우는 창의도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광양시의 정책과 관련한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시 간의 미디어아트교류전과 연계하여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제언과 의견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광양-린츠 미디어어트교류전; 빛으로부터 8637]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로 선정되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센터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과 활동들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린츠시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광양시가 제철 중심 공업도시에 미래 지향적 문화도시를 융합시키기 위해 추진한 정책사업이다. 린츠시와 교류전은 방우송 감독(예원예술대학교 교수)의 기획으로 102일부터 10일까지 광양시청과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예담예술창고, 학술림 관사 앞동, 구루커피 3층 등 광양시 일원에서 한국 6명과 린츠 1명 등의 작품으로 진행되고 있다.

    10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남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포럼은 국내외 4인의 발제로 진행되는 1(좌장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5인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좌장 김광훈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첫 발제자인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미디어아트와 전남도립미술관과의 관계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관장은 미디어아트의 특징은 다양한 분야의 통합, 기술의 활용, 참여와 상호작용, 주제와 메시지의 확장, 창의적인 협업이 특징이라 했다. 아울러 미래 예술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할 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운영 전반에 적용해서 예술적 상상력과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하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 창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관련분야 간 협업과 지속적 연구 교육이 중요하다며 최근 발표된 유전자 조작 사이언스 아트, 바이오 아트의 예를 소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발제는 이대형 Hzone 디렉터의 ‘AI시대 미디어아트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물리적 경계를 초월한 미디어아트의 확장성과 더불어 예술이 미래시대를 위한 변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AI의 성장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이거나 비극일 수도 있다며, 기술을 넘어 인간처럼 생각과 행위와 느낌을 갖게 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인간의 뇌는 그대로지만 AI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고, 습득된 정보는 기술을 넘어설 것이며, 단지 기술적 도구였다가 창작의 동반자였다가 스스로 창작해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발제에서 신홍주 전 창의예술고등학교 교장은 지방문화 독립시대를 발표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심화 속에 나타나는 예술과 문화, 교육의 현 실태와 함께 문화적인 힘 또는 문화권력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 때 사우디와 한국의 차이를 들어 환기시키기도 했다. 지역을 기반에 둔 미디어아트 창의예술의 개발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변방이 새로운 창조공간이 될 수 있다며 앞사람의 뒤통수를 보며 걸을 것인가, 저 멀리 지평선을 보며 걸을 것인가?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 발제자로 오스트리아에서 온 수시 구체(Susi Gutsche)폐기물을 제목으로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이번 광양-린츠 미디어아트교류전에 출품한 자신의 작품과 연관 지어 발표했다. 그는 날로 심각해지는 생태환경 오염, 기후 위기의 문제 속에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의 관리 처리에 관한 추적과정을 소개했다. 즉 폐기물에 추적장치를 달아 그것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이동하고 처리되거나 방치되거나 사라지는 지를 데이터맵으로 나타내는 작업이다. 로마시를 대상지로 한 추적작업에서 폐기물들의 이동 경로들이 중첩되면서 도시를 뒤덮는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진 2부 종합토론에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디지털 테크놀러지와 예술의 결합에서 기술이나 기계와의 협업이 기계 스스로 창작이 가능한 시대로 가고 있는 흐름과 더불어 예술의 사회 문화적 기능을 언급했다. 아울러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꿈꾼다면 동시대성과 아젠다, 지역 정체성, 타케팅이 명확해야 하고, 글로컬을 위한 맵핑에서 고유영역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은 광양과 린츠의 교류에서 한국 작가들도 린츠시에 가서 작품을 발표하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하고, 미디어아트 교류전도 광양에서만 새로 볼 수 있는 작품들의 발표장이어야 한다고 했다.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는 광양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나 교류전 등 활성화 사업에서 시가 주도하고 앞서다 보면 지역 기반이 닦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 괴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초기단계에서 시의 정책적인 주도인지, 지역의 문화도시 기반을 육성 지원하고 미디어아트를 특화할지 방향부터 명확히 세워야 하고, 연구와 교류와 교육과 창작을 상시 진행하는 거점이 먼저 만들어져야 하며,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지역에 머물며 활동함으로써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특화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허경 전남대 호남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의 사례를 들며 광양의 사업 추진에서 린츠와 교류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구조적인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홍주 전 창의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탈물질화 시대에 광양의 문화적 정체성에 기반한 예술문화를 선점할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2017년부터 광양이 문화도시를 준비해 오면서 광양을 지탱하는 포스코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없을 경우의 광양 미래를 고심하다가 도시 규모나 철강도시로서 성격이 비슷한 린츠시에서 영감을 얻어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추진하게 되었으며, 미래 광양의 문화를 새롭게 열어나갈 상징적 표현으로서 미디어아트 분야를 지칭한 것이라고 했다.

    - 광주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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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린츠 미디어아트교류전에 참여하고 있는 수시 구체(Susi Gutsche)의 <Tracew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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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린츠 미디어아트교류전에 출품된 문준용의 <Hello,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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