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광주시립미술관장에 윤익 전시기획자 선임

2.17 임용장 전달, 미술행정, 전시기획 현장경험 등 발휘 기대

지난 1월 20일 면접심사 이후 한 달여 동안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던 광주시립미술관장 선임이 윤익 전 아트광주 총감독으로 최종 낙점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월 17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윤익 총감독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광주시립미술관이 한국의 대표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을 당부했다. 그동안 두 차례를 외부 인사가 연이어 미술관을 이끌었던 만큼 이번에는 지역 인사가 우선일 것이라는 추측들이 지배적이었는데, 예상대로 7년 만에 지역 인사가 미술관을 맡게 됐다.

윤익 신임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전남대 미술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파리8대학 대학원 조형예술학 석사, 파리1대학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0여 년 파리 체류 활동을 마치고 귀국 후에는 한동안 네온피스 등 광원을 이용한 설치작품 위주로 작가활동을 펼쳤다. 그러다가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총감독 등 미술행정과 전시기획 쪽으로 주된 활동을 바꿔 일해 왔다. 그런 작가로서의 활동 경험과 시립미술관에서의 근무경력, 전시기획 활동을 통한 현장감각 등을 살려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광주시립미술관에 혜안 있는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

광주광역시는 신임 관장 임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히 지난 4년간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총감독을 맡아 지역 미술시장의 성장과 시민이 함께하는 미술문화축제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기정 시장도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번갈아 매년 개최하고 있는 명실공히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지역 미술계와 힘을 합쳐 미술인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시립미술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국내 대표 미술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윤익 신임 시립미술관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내외 국·공립 미술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전시기획을 선보이며 지역미술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며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 광주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