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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에 김환기미술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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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1.♡.239.39) 작성일09-01-22 18:23 조회9,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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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일 뿐 아니라 20세기 세계 현대미술에서 우주 자연에 대한 성찰과 사유의 정신적 함축미가 담긴 추상회화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펼쳤던 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1974)화백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김화백의 고향인 신안군이 안좌도 생가 가까이에 그의 예술세계를 기리는 ‘김환기미술관’(가칭)을 2012년에 개관할 계획으로 건립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중학교 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서울과 파리, 뉴욕 등 외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고향과는 특별한 관계를 갖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의 빛나는 예술세계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오지호 허백련 등과 같은 남도출신 거장들에 비해 지역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가깝게 다가서지 못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화백과 인척간이자 유년시절 같은 안좌도 읍동마을에서 역시 화가의 꿈을 키웠던 목포의 원로 서양화가 김암기 화백이 그동안 수집해 온 수화의 작품 10점을 신안군에 기증하면서 기념사업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이번에 김암기 화백이 기증한 수화의 작품들은 일본유학시인 1935년 작품 <요코하마풍경>(유화)과 1952년 작인 <붉은 풍경>(유화)을 비롯 1950년대에 그려진 <김환기생가풍경> 등 수채화 2점, 과슈ㆍ크레용ㆍ펜ㆍ연필 등을 이용해 종이에 그린 <달과 항아리> <풍경> <물고기> <인물점경> 등의 드로잉 6점인데 이 가운데는 뒷면에 그림이 그려진 것도 있다. 


    현재 신안군은 안좌도에 미술관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과 매입을 진행 중이고, 미술관에는 전시실과 교육관, 테마조각공원,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출 예정이며, 수화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전과 국제학술행사, 프로그램도 펼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미술관 건립의 종자가 된 김암기 화백의 기증작 뿐 아니라 수화의 예술적 순수 정신세계가 투명하게 함축되어진 대표작품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가가 미술관의 실질적인 자산이 될 것이며, 주인공 수화와 관련된 조사, 연구, 교육, 문화적 가치의 재생산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는가가 그 이름에 값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화 김환기 화백은 1913년 신안 안좌도에서 태어나 안좌국민학교 졸업 후 상경하여 14세 때 서울 중동중학을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화에 눈뜨면서 니혼대학 연구과에서 서양 현대미술을 익혔다. ‘아카데미 아방가르드’결성과 실험적인 ‘二科會’출품, 동경 첫 개인전, 해방 후‘자유미술협회전’출품 등 일본 모더니즘 미술운동에 가담하였고, 1948년 국내 첫 추상미술단체인 ‘신사실파’를 결성하였으며, 1950년대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과 민속 등을 단순형태의 모더니즘 형식으로 재해석한 연작을 계속하다 `56년부터 3년간의 파리 유학 이후 훨씬 민족적이면서 현대적인 회화세계에 집중하였다. 브라질을 거쳐 ’63년부터 미국에 정착한 이후로 재료와 형식은 서양화이되 정신세계와 감성만큼은 현대 동양화라 할 내적 성찰에 바탕을 둔 작업들이 주를 이루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한국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1974년 뉴욕에서 작고하였다.

    문의 : 신안군청 기획홍보실 061-240-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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