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Art Space MITE 개관

생기를 잃어가던 대인시장이 최근 예술프로젝트 문화현장으로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속에 새로운 비영리 대안미술공간이 문을 열게 된다.

지하 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려 이름도 ‘MITE'인데, 청년조각가 조승기가 또래나 선후배 젊은 작가들의 창작과 교류를 위한 활동거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어렵게 미술대학을 졸업하고도 창작 대신 생업현장으로 길을 가게 되는 주변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최소한 작품발표 기회라도 부담 없이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늘 새로운 자극과 충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부단히 밖으로 시야나 활동 폭을 넓혀나가는 계기들을 만들어주자는 게 개관 취지이다.

6월 13일(토) 오후 6시에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공간을 준비하면서 작가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행하여 국내외 24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이 가운데 8명의 작품들로 먼저 개관기념전 1부의 문을 여는 것이다. 26일까지 1부 전시가 끝나면 2부 3부까지 전시를 마친 뒤 각 부별로 작가 1인씩을 선정하여 개인전을 열어줄 계획이다. MITE 대표인 조승기 작가는 공간운영에서 외부적인 영향이나 관여를 받지 않기 위해 외부지원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재원조달 등 독자 진로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이다. 벌써 서울 홍익대 앞 대안공간과의 제휴 교류관계를 합의한 상태이며, 그동안 사귀어 온 국내외 작가친구들을 비롯해 부지런히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인시장에는 예술시장 프로젝트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을 비롯, 그와 별개로 개인 작업실이나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들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 가운데, 뚜렷한 성격을 표방한 MITE의 개관은 작가나 문화현장 활동가들에게 새로운 의지를 북돋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Art Space MITE /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예술시장 308-21 B1

                  070-7782-3900

                  http://cafe.naver.com/spacemite

                  전시 관람시간 낮 12시-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