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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으로 돌아오는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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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39) 작성일09-10-30 18:14 조회8,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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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미술에서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고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화백이 고향인 신안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근 신안군에서 2013년 개관 예정으로 추진 중인 김환기미술관 건립과 함께 김화백의 유해를 뉴욕에서 모셔와 미술관 부지 내에 봉안키로 유족 측과 기초협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화백의 아들인 김화영(환기재단 이사장)씨와 11월 1일 묘 이장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빠르면 내년, 늦어도 미술관개관 이전에 부부묘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환기미술관과 묘소는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에 자리하게 되는데, 1927년 이곳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일본 유학을 떠난 뒤 귀국 후에도 주로 서울을 기반으로 국제적 활동을 펼치다 1963년부터는 뉴욕으로 옮겨 활동하다 1971년 타국에서 타계함으로 예술활동 면에서는 사실상 고향 신안은 물론 광주전남지역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김화백의 추상회화 바탕에 깔려있는 문화적 원천과 감성이 유년기 섬마을의 성장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고, 한국 현대미술의 큰 봉우리이면서 동시에 국제 현대미술에서도 우주자연 속 무한한 정신적 사유를 함축시켜낸 추상회화로 독자적인 활동을 펼쳤던 그의 미술관과 유해가 가까이에 모셔진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신안군은 김환기선양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오는 11월 1일 아들인 김 이사장이 ‘나의 아버지 김환기’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갖게 되고, 김화백의 회화세계를 조명하는 국제미술전시회를 광주 롯데갤러리(11.30∼12.6)와 서울 갤러리이앙(12.16∼21)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과 더불어 수화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념공간으로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뒤늦게 재조명하고 빛을 내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김화백은 1936년 동경의 일본미술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학창시절부터 일본 모더니즘 운동에 동참하여 아방가르드연구소를 조직,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거점역할을 하던 이과회(二科會)와 자유전(自由展) 출품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1947년부터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조직하여 한국 화단에서 첫 모더니즘 운동을 전개하였다. ’50년대는 도불(1956-59)을 전후하여 주로 백자, 달과 학, 민속소재, 문인화의 세계 등을 단순화시킨 반추상계열 작업을 하다 점차 형태와 색면들이 단순화되어 가면서 ’60년대 들어 단순 색면들의 구성 또는 반점들이 반복되는 추상작업들을 주로 선보였다. 특히, 말년인 1970년대에 구체적인 형상이나 암시적 형태조차도 털어버린 점묘들을 반복 배열하는 방식의 순수 추상작업들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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