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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광주작가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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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7-24 18:35 조회8,5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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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광주작가 7인


    제8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될 광주작가들이 작품준비에 한창이다.


    ‘만인보 10000LIVES’라는 주제 아래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7일까지 광주 중외공원과 광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지게 될 이번 비엔날레에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개별작가 3인과 1팀(4인) 등 모두 7인이 참여하게 된다.

    사라져가는 한국의 민속 풍물과 삶의 현장에서 인물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담아 온 원로 사진작가 강봉규, 민중민족미술 진영에서 활동 경험을 토대로 극장 영화간판 그림 등 사실주의 회화를 계속해 온 박태규, 전통 탱화와 민화의 회화적 요소와 그 속에 담긴 세계관 등을 현실사회와 현대인의 삶에 관한 리얼리티로 풀어내는 임남진, 쇠락한 대인시장 상인이나 도시 곳곳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초상화를 그려 온 ‘오버플러스 프로젝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동안의 활동경력이나 작품세계 특징에서 읽혀지듯이 이들의 참여는 전시주제 ‘만인보’가 의미하는 우리시대 삶의 초상들을 각각의 독자적인 표현방식으로 뒷받침해주는 요소들이 강한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강봉규는 갈수록 피폐해지고 사라져가는 시골 농촌의 빛바랜 풍정과 노인들의 모습들을 ‘고향’ 연작으로 담아왔다. 그 연작 가운데 총감독이 이번 전시작품으로 골라낸 작품 또한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어두운 골방에 이 공간을 거쳐나간 가족들과 주인의 체취가 배인 사진틀과 이부자리, 세간들만이 유품처럼 남아 있는 흑백사진 <가족>이다. 가난한 살림살이지만 한 때 이 공간을 그득 채웠을 가족애와 활력, 일상들이 다 사라지고 단지 생활의 흔적만이 남아 마치 한국의 근현대사의 한 컷과도 같은 사진이다.   

    현실주의 참여미술을 근간으로 삼으면서 감로탱화(甘露幀畵) 등 불화와 민화를 재해석해 현시대 삶의 풍경들과 접목시켜내는 임남진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보낼 때 봉안하는 불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임남진은 탱화연작 2점과 풍속화 2점을 함께 출품할 예정이다.

    양육 부담이나 생명존엄 경시 풍조 따위가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 빛도 보지 못하고 중절된 태아의 혼을 달래는 <태아령>과 5·18민중항쟁의 낯익은 기록사진과 소재들을 탱화형식과 섞어 묘사해낸 <5월 감로탱>, 그리고 도시의 고단한 삶과 방황과 정겨움이 짙게 배어나는 파노라마 같은 <영흥식당>, 카페를 무대로 한 <포플레이> 같은 일종의 풍속화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80년대 말부터 ’90년대에 민중민족미술의 이념적 바탕 위에서 현실주의 회화를 탐구했던 박태규는 2004년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때 ‘환경을 생각하는 미술인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환경생태와 관련된 문화현장 활동과 함께 몇 년 전부터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 동안의 광주극장 영화간판 일의 전력 때문에 ‘마지막 영화간판 쟁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 비엔날레 출품작도 지난시절 유명 영화포스터나 배우들을 그린 14점의 영화그림 <추억> 연작을 전시하는데, ‘영자의 전성시대’ ‘피아골’ 같은 영화의 한 장면 또는 신성일 나운규 최은희 같은’50∼80년대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작은 영화간판 형식으로 그린 것들이다.


    한편으로 파격적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신예나 졸업반 재학생들인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이 ‘잉여인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전시에 참여하는데, 그들이 진행해 온 ‘초상화 프로젝트’가 전시현장으로 옮겨져 펼쳐지게 된다. 전남대 미술학과를 올해 막 졸업한 강선호ㆍ김용진ㆍ박성완과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정다운 등 4인이 회원인데 ‘잉여그룹프로젝트’(Overplus Project)이라는 팀 이름으로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초상화 그리기 진행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밖에 마련한 천막 같은 옥외부스에서 관객들의 얼굴초상을 그리고 이를 안팎에 전시도 하는데, 그 초상 하나하나가 ‘만인보’가 되고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 자체를 현장 행위예술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제8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만인보’라는 주제도 그렇지만 5ㆍ18민중항쟁 30주년과 연계한 ‘광주정신’의 재해석이라는 기획 배경에 맞게 사실주의를 지향하는 작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20대부터 70대 까지 여러 세대와 각각의 색깔이 다른 독자적인 작품세계들로 개최지 광주 미술의 한 단면을 소개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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