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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미술시장과 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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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미연 (210.♡.209.99) 작성일10-09-13 17:02 조회8,2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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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미술시장과 콜렉터


      요즘 현대미술 현장에서 아트페어의 영향은 비엔날레 못지않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예술창작활동을 재화적 가치로만 판단하고 상업적인 거래 위주로 몰고 가는 것은 그 순수한 정신적 감성적 표현활동마저도 물질만능 또는 경제만능 사고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지금의 시대는 문화경제든 문화산업이든 경제적 생산성이나 투자가치, 재화적 가치를 내세우며 가능한 모든 것들을 일정 금액으로 환산하고, 사고팔고, 투자하고, 이익을 만들어내는 일이 순수 예술적인 활동이나 소장, 교감보다는 훨씬 더 높은 관심과 노력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제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서 처음 개최한 국제아트페어- ‘2010 아트광주’(2010. 9. 1~5,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안팎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은 것도 그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 아트광주 행사기간 동안 전시장 안에 마련된 렉처룸에서 동반행사로 펼쳐진 ‘토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제 미술시장의 흐름에 관한 강연과 토론의 장이 펼쳐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먼저 대담형식의 첫 토크로는 바벨마이애미 창설에도 깊이 관여하였고, 오랜 동안 세계 미술시장에서 큰 손으로 움직여 온 미국의 돈&메리 루벨 (Don & Mera Rubell) 부부가 9월 2일 오전 11세부터 약 90여 분 간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이라는 타이틀로 관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부부는 지난 47년간 매일같이 3~4시간씩 예술에 대해 토론해 왔는데, 아트 페어 현장에서도 늘 새롭게 교육이 되고 있다. 1995년 마약 압류장소에 미술관을 지어 전시를 하고, 대중에게 미술을 교육하면서 전시된 작품을 팔기도 하였다. 예술이란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없고 우리가 보는 세상을 안전히 뒤바꿀 만큼 독창적이어야 한다. 작가가 없으면 미술이 없고, 또한 수집가가 없다면 그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재원해결은 어려울 것이다. 작가에게 모든 힘이 있지만 컬렉터들에겐 책임이 있다. 하지만 권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관은 역사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아직 위대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이어 같은 9월 3일 오후에는 한 때 주중스위스 대사를 지냈고, 이를 계기로 중국 현대미술을 서방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콜렉터 율리 시그 (Uli sigg) 씨가 ‘아시아 현대미술 시장’에 대해 대담형식의 특강으로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추상화를 저가로 구입하여 구멍 난 벽에 걸어 놨었는데, 그때는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1970년 말 업무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처음 중국작가들과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접했다. 중국인들의 생활이 점차 나아지면서 스스로 결정을 하는 콜렉터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이들을 바이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월급을 작품구입 하는데 썼는데, 다른 사람들은 작품을 재판매를 했지만 나는 팔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이 현재는 엄청난 가격이 되었다. 어떤 작품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 중국작가들의 많은 작품이 특정시기를 반영하고 있고 내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미술 쪽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한국미술에 대해서는 뭐라 답을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구의 심도도 높고 성실하다고 생각한다. 소장하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중국에 되돌려줄 생각도 있지만 제공할만한 곳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갤러리들에게 권고나 충고할만한 것은 없지만, 젊은 작가들은 무조건 열심히 하고, 그럼으로써 흥미롭고 즐거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아트광주 토크프로그램에서는 이들 외에도 특별전-‘현대미술 디자인 거장전’에 참여한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거울바다> 작품을 동해에 접한 여러 주변국 관계자들과 일반관객들이 둘러앉아 ‘섬, 반도의 정치학과 미학’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고, 중국의 디자이너 송타오는 ‘동양정신이 담긴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프로그램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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